불교출판의 현황과 대안, 세 번째 시간입니다. 앞서 불자들의 독서 습관 미비, 전문서점의 부족 등이 불교출판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는데요. 하지만 무엇보다 불자들이 읽을 만한 책을 출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 역시 간과할 수 없습니다. 불교출판의 문제와 대안을 모색하는 특별기획 마지막 순서, 김연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불교출판계의 새로운 기획 도서로 주목 받은 불광출판사의 <붓다브레인>!
1년여의 준비를 거쳐 이미 미국현지 독자들에게 검증된 책을 한국 실정에 맞게 번역했습니다.
뇌과학과 명상이라는 시대 흐름에 맞춘 이 책은 예상대로 출판계의 돌풍을 일으키며 선전했습니다.
불자만이 대상이 아닌 일반 독자와 소통할 수 있는 불서기획도서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int- 임나정 팀장/ 김영사 편집부
"우선 불서출판이 법문과 에세이 외에도 다양한 주제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일반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고 독자들의 요구를 파악한 불서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한때 불교계 출판이 악재를 거듭했던 가운데 뛰어난 기획으로 눈길을 끌었던 출판물이 있는데요. 조계종출판사의 <열흘 간의 만남>은 시인과 스님의 만남을 대담 형식으로 풀어낸 책입니다.
이런 책들이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대중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탄탄한 기획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int- 류지호 주간/ 불광출판사
"대중들이 필요로 하는 책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심리학, 철학, 역사, 자기계발, 마음치료 등 이런 것들과 연계돼 다양한 책들을 내놨을 때 독자들의 호응이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법정스님과 법륜스님 등의 책은 여전히 독자들의 독서 욕구를 자극하는데요. 따라서 일반 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대중적인 필진을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int- 임나정 팀장/ 김영사 편집부
"법정스님과 법륜스님 등 스타필진의 책들이 일반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이를 봐도 알 수 있듯 대중에게 알려진 스님들의 책은 분명 구매력이 있습니다."
불교출판업계와 불서시장의 침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하죠. 그렇다고 현실을 방치해둔다면, 2천5백년 간 이어져온 불법이 한국 땅에서 사라지는 건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책을 읽지 않는 불자, 사찰도서관의 부족, 소규모 출판의 한계 등 우리 불교출판이 당면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몸부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지금 불교 출판계엔 불자들의 불서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애정이 더욱 절실합니다.
btn 뉴스 김연진입니다.
김연진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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