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불교출판의 현황과 대안 1]

불교대중화를 위한 중요한 방편, 출판! 하지만 불교서적은 독자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최근 열린 국제도서전에서도 불교출판의 초라한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오늘부터 세 차례에 걸쳐 불교출판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집중 취재했습니다. 보도에 김연진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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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대장경 천년과 외규장각 도서 반환을 기념해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올해 전시회에는 불교출판문화협회가 기록문화유산전 맞은편에 부스를 마련해, 303종의 책을 전시했는데요.

대장경을 주제로 진행됐지만 그에 걸맞은 불교서적은 현저히 부족했다는 평갑니다.

int- 진명스님 / 조계종 문화부장
"불교출판이 열악한 건 아마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최근 열린 국제도서전에서도 이런 현실 더 쉽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해 도서전이 대장경 간행 천년을 기념한 의미도 담겨 있는데 그에 걸맞은 불서는 별로 없었다는 게 가장 큰 아쉬움입니다."

여기에 한국기독교출판협회와의 부스 차이도 현격했습니다. 이런 차이는 두 출판협회의 규모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는데요. 한국기독교출판협회는 160여 곳인데 반해 불교출판문화협회는 17곳에 불과합니다.

이러다보니 일반 도서시장에서 월간 출판 총수도 10:1 정도에 못 미치지는 실정.

지난해 9월, 리모델링을 마치고 문을 연 교보문고에 불서 코너가 축소된 것도 이런 시장성 차이에서 비롯됐습니다.

int- 김시열 사무국장 / 불교출판문화협회
"불교신자들이 책을 안 읽는다는 것은 굉장히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지금 출판시장의 규모로만 보면 기독교와 불교가 10대 1정도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출판 현황의 차이는 불립문자로 대변되는 불교의 수행 전통과 노령화된 불자 층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책을 읽지 않다보니 불교계 출판사 사정은 열악해지고 소위 잘 팔리는 스님의 법문집이나 수행 에세이 발간에 매진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불교계 출판사 책은 대중적 관심도가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불교 대중화를 위해 중요 방편인 출판! 이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한 불교계의 자구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btn 뉴스 김연진입니다.

김연진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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