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문화재단을 상대로 사리와 사리구 반환소송을 제기한 현등사가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화재청은 조계종 현등사가 삼성문화재단을 상대로 3층석탑 사리함 일체를 돌려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사리만 단독으로 문화재로 지정 등록된 사례가 있는지
여부'를 묻는 사실 조회 신청에 대해

"사리는 문화재가 아니"라는 의견을 재판부인 서울민사지방법원 민사13부에
제출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사실 조회 회보를 통해 "사리는 종교적 신앙의 대상으로 의의가 있기 때문에 당대 문화활동의 소산인 문화재와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사리장엄구와 별도로 사리 단독으로는 문화재로 지정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재청의 의견에 따르면, 사리는 죽은 자의 신체일부이며 종교적인 신앙대상이므로, '사고 팔'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해석이 가능해 져 현등사가 재판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함께 '사리와 사리구를 분리해서 볼 수 있는가'라는 부분은 이번 소송에서 또다른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문화재단측은 그동안 "사리나 사리구는 공예미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예술품으로 그 자체로 상당한 문화와 종교적 가치는 물론, 재산적 가치가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현등사 사리구 반환 소송'은 현등사가 지난해 8월22일 제기한 민사조정신청을 삼성문화재단측이 거부함에 따라 지난해 10월7일,정식 재판으로 넘어갔지만,
이 후 한 차례의 심리도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BTN불교TV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