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故 백남준씨의 마지막 친필서명 작품 ‘엄마’가 서울 삼성동 봉은사 법왕루에서 어제 공개됐습니다.


고인이 지난해 10월30일 제작해 서명한 ‘엄마’는 여성용 모시 두루마기 안에 TV 한대가 들어있는 설치 작품입니다.


TV 화면에서 세 명의 한국소녀들이 춤을 추거나 공놀이를 하면서 ‘엄마’라고 외치는 장면이 반복해서 나오는 이 작품에 대해 백남준씨의 장조카 켄 백 하쿠다씨는 “ ‘엄마’는 고인이 자신의 어머니와 고국을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이라며 “작품에 등장하는 소녀들은 한국의 희망적 미래를 상징한다”고 밝혔습니다.



봉은사 주지 원혜스님은 “백남준씨는 이 작품 ‘엄마’를 통해 고국으로 돌아왔다”며
“봉은사에 고인의 마지막 작품을 모시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켄 백 하쿠다씨는 “작품 ‘엄마’는 백씨가 타계한 지 100일이 되는 5월9일까지 봉은
사에 전시되며, 이후에는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될 예정입니다.


한편 봉은사에서는 내일 오후 5시30분부터 백남준씨의 49재 추모행사와 함께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퍼포먼스 공연이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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