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보물 제387호 회암사 선각왕사비가 어제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으로 이관됐습니다.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은 “이번 선각왕사비 이관은 그동안 보관상의 어려움 때문에 타 기관에 위탁돼 있던 불교문화재가 불교계로 다시 돌아왔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계종 중앙박물관팀은 어제 성보보존위원회 김홍식 전문위원의 감독하에 선각왕사비를 경기도박물관에서 이송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3층 수장고에 보관했습니다.


고려 우왕 때인 1377년 회암사에 세워진 선각왕사비는 나옹스님을 기리는 승탑비로 고려 말의 대표적인 비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선각왕사비는 지난 97년 산불로 훼손된 것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3년에 걸쳐 보존처리를 했으며, 이후 보관 상의 문제로 경기도박물관에 기탁 보관돼 있었습니다.


총무원 문화국장 혜조스님은 “문화재청과 경기도박물관이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의 유물관리 능력을 높이 평가해 이번 문화재 이관이 이루어졌다”며 “선각왕사비 이관이 성보문화재 회수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BTN불교TV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