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인도 분황사에서 지역민의 의료환경을 개선할 보건소를 개원했습니다. 약사여래의 손길이 닿길 기원하며 개원한 보건소는 인도 현지에서 또 한번 한국불교의 새 역사를 열어가게 됐습니다. 하경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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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지난달 27일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에서 순례자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보건소를 개원했습니다. 

지난해 5월 첫 삽을 떴던 분황사 보건소는 이날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을 비롯해 비구니회 임원진과 백천문화재단 관계자, 분황사 주지 붓다팔라 스님, 라리타 데비 보드가야 시장 등 지역 관계자와 주민 6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또 한번 한국불교의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은 분황사 보건소는 병자를 돌보는 큰 공덕을 쌓는 첫걸음이라며 보건소 건립에 동참한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약사여래의 손길로 모든 생명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했습니다. 

본각스님/전국비구니회장 
(작년에 분황사를 세우고 1년 만에 이 거룩한 보건소를 개원하게 돼서 역사적인 큰 중요한 순간이란 것을 모두가 느끼고 있습니다. 이 분황사 보건소에서 많은 병든 분들이 치료가 되고, 건강을 회복하시면 오늘 우리들의 이 행위가 부처님의 일로 승화될 것입니다. )

부다가야 최초의 한국사찰인 분황사 경내에 건립된 보건소는 총 514제곱미터 규모의 2층으로 지어질 예정이며 이날 1층이 완공돼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올 연말 2층까지 완공되면 의료센터 뿐 아니라 지역 청소년과 여성 취업훈련, 한글교육 등을 병행하는 문화공간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특히, 인도 분황사 주지 붓다팔라 스님은 보건소로 시작한 작은 희망의 씨앗이 소형병원을 거쳐 무료 간호대학과 의과대학으로 자라나길 기대했습니다. 

붓다팔라 스님/인도 분황사 주지
(이 보건소는 2050년 무렵에는 무료 의과대학으로 자라날 것입니다. 여러분의 이 작은 원력 하나가 희망의 씨앗이 되고 뭇 생명들의 평화롭고 풍요로운 삶의 자양분으로 자라날 것입니다.)

전국비구니회 스님들은 이날 보건소 운영기금으로 3만 달러, 한화로 약 4천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이에 더해 재봉틀 5대와 컴퓨터 2대, 법룡사 신도 황성현 씨가 보시한 약과  울주 백련사 스님, 신도들이 모은 3천 달러도 분황사에 전달했습니다. 

전국비구니회는 보건소 건립을 위해 3억 원을 후원한 백천문화재단에 공로패를 수여하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조용성/백천문화재단 기획부장
(인근 지역주민들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해 주고 붓다가야를 찾는 많은 순례자들에게 의료적 도움을 주는 의료기관으로 발전하도록 부처님의 가피를 내려주시옵소서. )

분황사 보건소는 이날 본각스님이 첫 진료를 받으면서 이틀 동안 주민 200여 명에게 무료 검진을 지원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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