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갑자기 추워진 날씨속에서 지역의 소외 이웃과 난치병 환우, 장학생들을 위한 따뜻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코로나 19로 2년간 열리지 못했던 나눔의 자선음악회가 오랜만에 개최돼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위로했습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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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건국대병원 지하 강당에 오랜만에 흥겨운 노랫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재능기부 가수들의 노래에 따라 관객들은 박수를 치거나 어깨를 들썩이며 흥에 동참합니다.

첼리스트의 공연도 함께 해 더욱 풍성한 음악회가 됐습니다.

광진구 능인정사와 나눔의 봉사회가 2년 만에 다시 연 나눔의 자선음악회.

병원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강당을 꽉 채울 순 없었지만 초청된 100여 명의 관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법경스님 / 능인정사·건국대병원 법당 주지
(임인년 12월도 마지막 몇 장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만큼 힘들지만 계묘년을 맞이해서 우리가 희망과 꿈을, 모든 국민에게 평화로운 해가 되기를 기도와 소원을 다 함께 기도해 봅니다.)

행사에서 동대부여고, 동대부여중, 건대부고 학생 6명에게 장학금이 수여됐습니다.

또한 지역의 소외 이웃들을 위한 자비의 쌀 5,000kg과 김치 50통을 광진구에 전달했고, 난치병 환우들을 위한 장학금 500만원도 병원 측에 전했습니다. 

올해에도 수덕사, 수국사, 청련사 등 전국 각지의 사찰들과 여러 단체에서 후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김경호 / 광진구청장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하게, 더 밝히는 의미있고 뜻깊은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행사로 인해서 광진구가 더 따뜻해지고, 서울이 더 따뜻해지고, 대한민국이 더 따뜻해졌을 걸로, 더 행복지수가 올라갔을 걸로 생각합니다.)

유광하 / 건국대병원장
(이런 행사가 따뜻하고 희망의 불씨가 돼서, 저희에게 아직도 따뜻한 온기를 계속 느끼게 해주는 그런 불씨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전달식을 통해 따뜻해진 마음은 이어진 음악회 공연에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매년 자비와 나눔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는 자선음악회는 삭막해져가는 사회에 함께 사는 의미를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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