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항 원법사 스님과 신도들이 십시일반 모은 백미 20킬로그램 40포를 동국대학교 북한 새터민 장학생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지역미래불자 육성장학 사업에 한걸음 더 나아간 건데요, 지역사찰과 인연을 맺고 미래불자를 육성하는 취지가 한층 더 빛을 발했습니다. 대구지사 엄창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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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동국대학교 북한 새터민 장학생들이 포항 원법사를 찾습니다. 

원법사에 들어선 학생들은 자연 속에 머무는 듯 편안함을 느끼며 산길을 걷습니다. 

동국대 건학위원장 돈관스님과 원법사 회주 운보스님, 주지 해운스님이 이들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운보스님을 예방한 북한 새터민 학생들은 다소 서툴지만 삼배의 예를 올립니다. 

운보스님 / 원법사 회주
(현지 사람이 돼라는 겁니다. 북한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라는 겁니다. 한국에 일등하는 사람들을 자꾸 초월해 갈 수 있는 넓은 마음의 도량을 가져야 됩니다. 그게 바로 불교의 가르침입니다.) 

도심의 답답함에 벗어나 숲에 둘러싸인 원법사를 둘러본 학생들은 마음의 평온을 찾습니다. 

원법사 장학회가 지난 6월 북한 새터민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인연으로 찾게 된 겁니다. 

어제 포항 행복도량 원법사 약사전에서 북한 새터민 장학생을 위해 백미 20kg 40포를 동국대 건학위원장 돈관스님에게 전달했습니다. 

돈관스님 / 동국대학교 건학위원회 위원장
(해운스님으로부터 시작됐던 지역민들의 불자가 제1회로 시작이 됐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여기까지 오게 됐고, 좋은 인연 시절 인연에 큰 사람이 되도록 여러분과 함께...) 

전달식에는 동국대 서울캠퍼스 정각원장 진명스님, 와이즈캠퍼스 정각원장 철우스님, 윤성이 동국대 총장을 비롯해 교직원들과 장학생들이 함께 했습니다. 

윤성이 / 동국대학교 총장
(부처님 가피를 충분히 받고 행복할 수 있도록 해주신 것에 대해서 보답할 수 있는 길은 여러분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 열심히 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해 봐야 할 것입니다.)) 

북한 새터민 학생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새로운 불자로 키우고 있는 원법사. 

해운스님 / 원법사 주지
(우리 북한 출신 학생들이 한국사회에 잘 적응하고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든든한 후원자가 돼주실 것 같습니다.)  

원법사는 2008년 원법사장학회를 결성해 지금까지 장학생 총 472명에게 3억여 원을 후원하며 불자인재육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BTN 뉴스 엄창현입니다.
 

대구지사 엄창현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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