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는 1년 중 가장 극심한 무더위가 찾아온다는 중복이었는데요, 조계사 행복나눔가피봉사단이 누구보다 더운 여름날을 보내고 있을 환경미화원들을 위해 사찰음식 도시락을 준비했습니다. 나눔의 현장에 이효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이른 새벽부터 정성스레 준비한 사찰음식을 도시락에 옮겨 담습니다.

채계장, 버섯탕수, 연근조림. 

이름만 들어도 건강해지는 음식들이 한가득입니다.

조계사 행복나눔가피봉사단이 중복을 맞아 서울 종로구 환경미화원들을 위해 준비한 사찰음식 도시락입니다.

봉사단원들은 중복 더위에도 나눔 도시락을 만드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윤의영 / 조계사 행복나눔가피봉사단원
(오늘이 중복인데 겸사겸사해서 맛있는 음식하고 해서 반찬을 준비했는데 글쎄요, 이걸 맛있게 잡수시고 드시고 기운 냈으면 좋겠어요.)

조계사 신도 단체인 행복나눔가피봉사단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준비한 중복 맞이 ‘나누면 따뜻한 사찰 밥상.’

두 달 전부터 도시락 나눔을 기획하며 재료 손질부터 조리, 포장까지 직접 준비하는 정성을 보였습니다.

봉사단은 여름날 더위와 악취에도 깨끗한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환경미화원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김연수 / 조계사 행복나눔가피봉사단 부단장
(종로구에 환경미화원들 워낙에 고생도 많이 하시고 땀도 많이 흘리시니까 저희 맛난 사찰음식 드시고 힘내시고 파이팅하시라고 (준비했습니다.))

봉사단의 나눔은 종로구 관내 환경미화원 350여명에게 전달됐습니다.

종로구 청소작업팀은 이른 아침부터 밥상을 준비한 봉사단에 감사를 전하며 좋은 인연이 앞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문맹훈 / 서울시 종로구 청소행정과 청소작업팀장
(참 뜻 깊은 행사라고 생각하고요. 받는 환경미화원분들이 큰 보람을 갖고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참 감사하고요, 내년에도 이런 일이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무더운 중복 날, 봉사단이 환경미화원들에게 전한 도시락은 마음의 더위를 씻겨주는 감로수였습니다.

BTN뉴스 이효진입니다.
 

이효진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