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돼 청소년 자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계종 포교원이 명상을 통해 청소년들의 정서안정과 마음 돌봄에 나섭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정부에서 발표한 ‘2022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청소년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청소년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자살률이 50퍼센트를 넘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청소년들의 정서적 불안과 스트레스, 우울감이 심화됐다는 분석입니다.

청소년들의 정서안정과 마음 돌봄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 속에서 조계종 포교원이 ‘2022년 청소년 마음등불’ 사업을 시행합니다.

용주스님 / 포교원 포교연구실장
(청소년 마음등불 사업은 불교계 전문가들이 만들고 포교원에서 인증한 12개 명상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또래 친구들과 함께 명상과 대화를 하면서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입니다.)

마음등불은 오는 10월까지 서울 탄허기념불교박물관을 비롯해 부산 관음사, 경기도 봉인사, 울산 정토사 등 전국 사찰과 단체 12곳에서 열립니다.

마음 톡(TALK) 명상부터 청소년 마인드 케어 명상 힐링 캠프, 존귀한 나와 우리를 위한 행복한 마음여행까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또래 친구들과 함께 명상과 대화를 하면서 몸과 마음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이를 통해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하는 내면의 힘을 발견하고, 청소년기의 불안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청소년 마음등불은 무료로 운영되며, 포교원은 프로그램 진행 일정이 담긴 리플렛을 제작해 각 사찰과 단체에 배포했습니다.

용주스님 / 포교원 포교연구실장
(저희는 하나의 프로그램이 끝날 때마다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합니다. 그 결과를 모아보면 청소년들이 스트레스 감소와 인성개발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포교원은 마음등불을 통해 청소년들이 타인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BTN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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