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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인수봉 불상, 10세기 고려 왕실 장인이 조성

〔앵커〕

지난해 북한산 인수봉 일대에서 2.6m의 거대한 고려시대 석불 입상이 발견됐는데요, 석불의 양식과 조성 위치를 고려해 10세기 고려 왕실 장인이 만든 석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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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해 9월, 북한산 인수봉 동쪽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석불입상.

2.6m에 달하는 석불입상의 발견은 불교문화재 보고로서 북한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습니다.

지난달 30일, 고양 킨텍스에서 고려시대 북한산 인수봉 일대 석불입상의 문화사적 가치를 논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손영임 / 국립공원공단 자원보전 이사
(오늘 심포지엄이 북한산 인수봉 지역의 문화경관과 석불입상의 문화재적 가치를 조명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석불입상은 10세기 고려왕실에서 파견한 장인들이 만들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궁예가 건국한 태봉이 멸망하며 그곳의 장인집단이 고려에 그대로 흡수됐는데, 태봉 장인들의 불상 조성 양식이 북한산 석불입상에 나타난다는 겁니다.

짧은 코와 발달한 턱, 옷자락 표현 방법 등 왕실 권력을 드러낸 사찰들의 불상과 비슷한 외형을 그 증거로 꼽았습니다.

정성권 / 단국대학교 교수
(일반적인 불상을 보면 코와 턱의 비율과 코에서부터 발제선(이마와 경계를 이룬 머리카락)까지 보면 2대 1입니다. 태봉 불상의 특징들은 턱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발제선과 코의 비율이 1대 1에 (달합니다.))

왕실 장인이 만든 석불입상을 사찰이 아닌 북한산 길목에 놓은 점도 주목했습니다.

단순한 이정표인 석불을 왕실 장인이 만들진 않는다는 겁니다.

임진강 하류 직진도로가 발달하기 전인 10세기, 북한산 인수봉일대가 수도 개경과 교통 요충지 광나루를 잇는 중요한 기점이었습니다.

따라서 교통 거점을 표시하기 10세기 고려 왕실이 장인을 동원해 석불입상을 조성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성권 / 단국대학교 교수
((장인을) 파견해서 그곳에 부처님을 만들었을까 고민을 해봤는데, 역시 교통로와 관계가 있지 않을까 추정을 해봤습니다. (이 도로가) 이미 삼국시대부터 개발된 도로이기 때문에 왕도 이 길로 주로 행차를 합니다. 군대도 이 길로 가고요.)

전문가들은 북한산 석불입상의 역사적, 미술사적 가치를 강조하며 정밀 자료조사와 관련 연구 지원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BTN 뉴스 이효진입니다.
 


이효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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