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곳곳서 부처님오신날 봉축

〔앵커〕

빛고을 광주 불교계가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도심 곳곳에 봉축탑을 세우고 붉을 밝혔습니다. 광주역과 사직 공원 광장에서 봉행된 점등식 현장에 김민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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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광주역 앞 봉축탑에 희망과 치유의 불빛이 켜집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고 코로나19 극복 기원을 담아 지역 사부대중이 북구의 관문인 광주역 앞 광장에서 봉축탑 점등식을 봉행했습니다.

광주 북구 지역에 봉축탑을 세우고 점등식을 갖게 된 것은 해방 이래 이번이 처음입니다.

해청스님 / 광주불교연합회 총무국장, 원효사 주지
(북구 지역에 처음으로 봉축탑을 세우는 날입니다. 오늘 밝히는 전통등 불빛이 이곳을 지나는 모든 이들에게 마음의 등불이 되고 다시 문화가 교류하는 평상의 생활로 돌아가기를 서원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감은사지 5층 석탑을 형상화한 봉축탑에 불을 밝힌 사부대중은 탑 주변을 돌며 코로나19 극복과 지역민들의 행복을 발원했습니다.

점등식에는 광주불교연합회장 도성스님을 비롯한 지역 스님들과 문인 광주 북구청장도 참석해 축하했습니다.

문인 / 광주 북구청장
(도심을 밝히는 부처님의 환한 불빛이 광주역을 지나는 많은 시민들과 광주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대자비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에 작은 위안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도심을 따라 흐르는 광주천에 전통 한지로 만든 장엄등이 화려한 불빛을 밝힙니다.

씨름과 풍물패 등 우리 전통 놀이 모습들을 재현한 장엄등 50여점이 광주 도심의 밤을 수놓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광주 남구의 중심 광주공원 광장에도 상원사 범종 모양의 탑을 세우고 불을 밝혔습니다.

도계스님 / 광주불교연합회 수석 부회장, 소원정사 주지
(전통등의 불빛이 늘 광주를 비추고 더 나아가 코로나19로 인해 고통 받는 모든 생명들에게 자비와 평안으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올해 3회째 개최하는 남구의 점등식에는 연합회 수석 부회장 도계스님을 비롯해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습니다.

김병내 / 광주 남구청장
(연등은 부처님의 지혜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오늘 이 행사를 맞이해서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공동체의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숙고해보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빛고을관등회’의 하이라이트인 제등행진은 5월 15일 5.18 민주광장에서 차량에 등을 설치한 행렬로 대체해 봉행할 예정입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