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전쟁 당시 영축총림 통도사가 제31육군병원 분원으로 사용됐다는 보도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조사 결과 1951년 국방부장관이 2차례에 걸쳐 대통령에게 보고한 자료를 발굴해 통도사가 제31육군병원 분원으로 사용됐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부산지가 제봉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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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군병원용 건물로 사찰건조물 사용에 관한 건’.

통도사 건물은 31육군병원 분동으로 사용 중이며, 환자 1522명을 수용 중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통도사 명도에 관한 건’.

대통령의 분부대로 육군총참모장으로 하여금 명도하도록 지시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1951년 11월과 12월 당시 국방부장관이 2차례에 걸쳐 대통령에게 보고한 자료입니다.  

군사편찬연구소가 통도사 야전병원 분원 설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군 내ㆍ외 소장자료를 조사하던 중 국가기록원 보존문서에서 찾아 낸 겁니다.   

6.25 당시 통도사가 제31육군병원 분원 ‘정양원’으로 사용됐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범스님 / 영축총림 통도사 기획국장
((그동안) 어른스님으로부터 통도사가 6.25 당시에 야전병원이었다는 것이 구전으로만 전해져 왔는데 (통도사가) 역사적으로 사명대사로부터 이어지는 호국불교의 역할을 해왔었는데, 6.25 당시에도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서 호국불교로서의 역할을 다했다는 것이 증명이 되었고…)

통도사 용화전 미륵불소조좌상 복장유물 중 구하스님이 쓴 조성연기문에서도 상이군 3천여 명이 입사했다고 나왔습니다.  

또한 당시 동아일보는 이승만 대통령이 제31육군병원 통도사 분원에 있는 상이 장병들에게 양말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상이군인원호회가 31육군병원에 있는 상이군인을 위문하고 양산의 한 중학교 여학생들이 음악으로 위안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범스님 / 영축총림 통도사 기획국장
(6.25 당시에 하루에 열명정도 죽어져 나갔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억울하게 돌아가신 호국영령들을 위해서 앞으로 통도사는 구국위령제를 지내줌으로서 호국영령들을 위로하려고 합니다.)

조사결과와 수집자료는 국회 국방위원장 민홍철 의원과 통도사에 전달됐으며, 향후 6.25전쟁사 책자에 적극 반영할 예정입니다. 

BTN 뉴스 제봉득입니다.
 

부산지사 제봉득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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