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수행자로서 위의를 갖추고 출가자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수행결사를 시작했습니다. 매월 2차례 참선, 비구니계포살본과 정혜결사본 합송 등을 통해 율장정신을 구현하고 출가정신을 회복합니다. 하경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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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전국비구니회가 수행자로서의 위의를 갖추고 출자자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비구니승가공동체 수행결사를 발족하고 결사에 들어갔습니다.

승가의 계율이 무너지고 개인주의가 만연하면서 불교의 존립은 물론 승가라는 이름조차 잊혀질 미래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습니다. 

성본스님/법룡사 법룡선원 선원장
(더는 출가 수행자가 설 자리가 없는 시대가 오게 될 것입니다. 더 늦기 전에 결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

오늘날 불교의 역사가 면면히 이어져 온 것은 승가공동체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전국비구니회는 지눌스님의 정혜결사와 성철스님의 봉암사결사에서 출가정신의 회복의 모델을 찾았습니다. 

사찰운영과 포교로 자신의 수행이 뒤처지고 있는 현실에서 수행의 끈을 놓지 않고 결사운동의 마중물이 될 수행의 거점이 되길 기대했습니다.

본각스님/전국비구니회장
(율장정신을 구현하고 출가정신을 그대로 지켜가고 해탈열반을 목적으로 살면 우리는 승가공동체입니다.)

비구니 수행결사는 매월 2차례 전국비구니회관 만불전과 법룡선원에서 참선은 물론 비구니계포살본과 정혜결사문 합송으로 율장정신을 구현하고 출가정신을 이어가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 강의와 토론을 겸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세태에 불교적 해법도 모색합니다.

이로써 수행공동체 의식을 일깨우고 포교의 현장에서도 정진을 이어가 수행과 세간이 함께 호흡하는 승가공동체를 만들겠다는 의미입니다.

현정스님/전국비구니회 수석부회장
(가장 의미있고 가치있는 것은 결국 중단없이 수행하며 그 결과로써 세상 일을 등지지 않은채 세상과 함께 호흡하는 것입니다. )

비구니승가공동체 수행결사는 2023년 4월 회향할 예정입니다.

소욕지족과 포살ㆍ참회를 생활하는 비구니 수행결사 수행규범과 생활규범까지 만든 전국비구니회는 안으로 스스로를 돌아봐 수행력을 복원하고 공동체의 회복으로 이어지길 기대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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