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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108편 모아 '업의 심경' 내어 놓아

[앵커]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BTN불교TV 회장인 무봉 성우 대종사가 108업의 심경을 담은 시집 〈풀꽃 화엄〉을 펴냈습니다. 자연과 인간을 향한 따스한 글귀들이 선업에 담겨 부처님과 함께 누리는 삶의 이정표를 제시합니다. 이동근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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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떠랴, 도도한 섭리의 물결, 소리 한 점 없나니.’

책장을 넘길수록 시 한 수에 담긴 삶의 업이 선명히 드러나고 저자가 일궈낸 선의 경지가 마음을 울리며 지난날을 회상하게 합니다.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BTN불교TV 회장인 무봉 성우 대종사의 시집 〈풀꽃 화엄〉.

세수 여든을 기해 업의 통찰을 그린 책은 108편의 시조 속 쉽고 진지한 문구로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참된 삶의 길을 일러줍니다.

업보의 화살은 거스를 수 없기에 영원의 마음을 함부로 낭비하지 말고 회환의 엽서를 쓰듯 ‘무욕’으로 바꾸는 광명세계를 맞이하자는 겁니다.

더불어 초장과 중장, 종장으로 이어지는 작품들은 자연 속의 소재를 절묘하게 구사하며 수행과 문학으로 풀어낸 선의 예술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상범/ 시인 (전화인터뷰) 
(사람이 지은 죄업을 어떻게 하면 덜 받고 스스로 소멸시키고 축소, 극복하면서 생활할 수 있는 것을 (시조로) 노래한 겁니다.)

성우 대종사는 텅 빈 마음과 ‘이뭣고’의 화두를 통해 업이란 중생의 분명한 현실임을 전합니다.

풀꽃 한 송이 향기에 충만함과 비움의 철학을 느낄 수 있고 산새의 지저귐이 설법이 될 때까지 끊임없는 복을 지어 현생의 업을 녹여야 한다는 겁니다.

이상범/ 시인 (전화인터뷰) 
((마음을) 내려놓은 상태에서 나지막한 음성으로 업을 소멸해 가는 것을 (스님이) 선의 경지에 올랐지 때문에 참 제가 보면 굉장히 말은 쉽지만 매우 어려운 것을 쉽게 이야기 한 겁니다.)

또 ‘이뭣고’ 화두 하나에 이승을 마감한다는 말과 밝고 어두운 곳의 생각을 넘어서면 모든 곳이 ‘화장찰해’라는 표현은 깊은 상념에 들게 합니다.

108편의 시들은 각기 특별한 제목은 없지만 마치 저자의 심경을 투영하듯 수행 여정과 염원이 축약돼 선업을 향한 지침서로 남다른 가치를 지닙니다.

이상범/ 시인 (전화인터뷰) 
(쉽게 말하면 108업의 시조 심경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음의 말미가 날 때마다 책을 읽고 음미하면 본인 생애의 좋은 지침서가 되지 않겠나...)

중생의 업을 기반으로 끊임없는 성찰과 마음의 본질을 따스하게 담아낸 시집은 바이러스로 지쳐가는 현대인들에게 작은 쉼터이자 삶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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