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 백일법문 50주년을 맞아 백일법문을 교재로 동안거 동안 공부하는 결사가 시작됐습니다. 첫 번째 강의는 성철스님 상좌인 원택스님이 특강을 했는데요, 강의 현장을 남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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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 상좌 원택스님이 재가불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성철스님 백일법문 50주년을 맞아 불교인재원과 성철선사상연구원이 공동으로 이번 동안거 기간 동안 백일법문을 함께 공부하며 수행하기로 한 불자들입니다.

1967년 조계종 첫 총림으로 지정된 해인총림은 초대 방장으로 성철스님을 추대했습니다.

당시 56세로 방장에 취임한 성철스님은 첫 동안거 때 매일 ‘불교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법문했는데, 거의 백일 가까이 돼 훗날 ‘백일법문’으로 회자됐습니다.

〈SYNC〉원택스님/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과학이나 이런 걸 같이 합쳐서 잘 설명하면 정말 어느 철학 어느 종교보다도 우리 불교를 뛰어나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 (성철)스님은 확신을 가지고 그것이 백일법문으로서...) 

제자들이 이 법문을 몰래 녹음하고 원택스님이 책으로 엮어 지금의 ‘백일법문’이 됐습니다.

‘백일법문’은 방대한 팔만대장경으로 불교를 공부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한 성철스님이 경전과 논서, 선어록을 회통하면서 스님의 체험을 바탕으로 불교의 근본사상이 중도라는 것을 정립한 법문집입니다.

〈SYNC〉원택스님/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대ㆍ소승을 다 망라한 큰스님들의 말씀을 정리해 놓으셨기 때문에 이것만 이해해도 간판보고 동서남북이 어딘지는 구별하실 수 있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조계종 명예원로의원 고우스님은 “백일법문은 불교입문서로서 세계 최고의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SYNC〉원택스님/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70년대에 누군가 (성철)스님 상좌들이 상중하로 지금 이 수준으로 (책을)냈으면 정말 불교학계에 대단한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불교학풍이 달라졌을 겁니다. 불교학의 수준이 달라졌을 것이다.)

BTN뉴스 남동우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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