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가 있는 것은 반드시 멸한다.” 우주 만물이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생멸한다는 ‘제행무상’의 불교 가르침은 죽음을 보다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가르침입니다. 만약 죽음을 미리 경험해 본 다면 우리는 무엇을 깨달을 수 있을까요? 최근 BTN불교TV 불국토상조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는 ‘임종체험’ 을 본격 시행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동근 기잡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BTN불교TV 불국토상조.

교육장에 모인 여러 수강생들이 수의를 몸에 걸치며 임종체험 준비에 나섭니다.
처음 착용하는 탓에 어색함도 있지만 죽음에 대한 경험을 앞두고 이내 교육장의 분위기는 숙연해 집니다.

웰다잉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BTN불교TV 불국토상조가 ‘임종체험’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행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죽음을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삶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습니다.

INT-전준식 국장/ 불국토상조
(평소에 꺼려했던 부분인 죽음에 대한 주제를 같이 이야기하고 소통, 공감해서 오히려 죽음을 통해 지금 이 순간,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하나의 계기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BTN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날 프로그램은 현재의 소중함을 일러준 웰다잉 강의를 시작으로 다양한 체험이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수의를 입은 채 유서를 작성하며 가족에 대한 사랑과 미안함, 후회 등 미처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글로 옮깁니다.

더불어 낭독의 시간도 가지며 진심어린 마음을 육성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sync-김영환 부장 / BTN불교TV 라디오제작국
(만약 지금 나에게 다시 한 번 같은 시간이 주어진다면 하고 싶은 것,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 하지 않았어야 할 일들, 더 잘해야 했던 순간들에 충실하고 싶고 더 소중히 대하고 싶다.)

직접 망자가 돼보는 시간인 입관체험도 이어졌습니다.

죽음을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체험으로 한명씩  관에 들어가 암흑 속에서 세상과 단절되는 경험을 합니다.

참가자들은 삶을 마쳤다는 느낌을 관찰하고 좁은 공간 속에서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새롭게 시작하는 삶을 다짐합니다.

INT-김승태 / BTN불교TV 대외협력국
(순간순간 하나가 굉장히 소중하다고 느꼈고요, 삶과 죽음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돼서 매우 뜻 깊었습니다. 좀 더 의미 있고 최선을 다하고 미소 지으면서 삶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죽음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통해 현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임종체험’

불국토상조가 시행하는 임종체험은 웰다잉 문화의 새로운 활력소로 공익적 역할을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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