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노동자 등의 인권보호를 강조하는 시민단체들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명운동을 선포했습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와 사회노동위원회를 비롯해 11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오늘(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모든 종류의 차별을 금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인권은 종교적 논리와 경제적 이해관계, 정치적 협상으로 타협할 수 없는 것”이라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sync-백미순/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보이고 보이지 않는 차별들이 여전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성정체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것이 지금 한국사회의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차별금지법이 제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불어 차별금지법은 나중으로 미룰 것이 아닌 지금 ‘당장’의 문제라며 차별의 구조를 살아가는 우리들을 위하고 세상을 바꿀 법임을 강조했습니다.

sync-우다야 라이/이주노조 위원장
(한국사회에는 여러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노동자들도 많이 살고 있습니다. 20대 국회 문재인 정권 기간 안에 반드시 차별금지법이 제정돼야 합니다.)

또 차별금지법은 헌법이 규정하는 인간의 존엄과 평등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권기본법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특히 개헌논의가 진행 중인 지금 차별금지법 제정이야 말로 중요한 과제로 다뤄져야 한다며, 차별금지법 제정이 문재인 정부와 20대 국회의 과제가 돼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sync-박김영희/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대표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는 문제가 아니라 여성이기 때문에 받는 차별, 성소수자이기 때문에 받는 차별에 대해서 분명하게 대응해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간담회와 집회를 통해 차별금지법제정을 촉구하는 대중연대를 형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하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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