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베트남 학생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마이산 탑사 주지 진성스님과 복성산업개발 박금태 회장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베트남 초등학교 한 곳의 태양광 정수시설 건립을 마무리한 현장에 김민수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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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세계 최대 커피 재배지로 알려져 있는 베트남 닥락성 부옷마트옷시. 

먹는 물 사정이 좋지 않아 학생들은 매일 집에서 물을 끓여 오거나 비싼 생수를 사서 마실 수밖에 없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진성스님은 불자 기업인 박금태 회장과 지난해 겨울, 응우엔바응옥 초등학교 태양광 정수시설 건립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진성스님 / 태고종 전북종무원장, 마이산 탑사 주지
(태양광을 이용해서 전기를 생산해서 정수기 필터를 통해서 아이들한테 물이 가는 시설인데, 이 정수기 시설은 베트남 산업용, 즉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그런 필터를 사용했기 때문에...)

그렇게 베트남 학교에 정수시설을 지원한 지 이번이 네 번째. 

공사가 마무리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진성스님과 박 회장이 지난 10일, 붓다봉사단과 함께 현지 준공식에 참석했습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소통해야 진정한 봉사라는 평소의 소신이 4000km가 넘는 거리를 한달음에 달려오게 했습니다.

박금태 / 복성산업개발 회장
(이 봉사라 하는 것은 직접 몸으로 느끼면서 하는 것이 진정한 봉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힘들지만 여기까지 멀리 오게 됐고, 그 아이들한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태고종 '나누우리'를 통해 해외구호 활동을 시작한 진성스님은 2019년부터 전북교구 차원에서 봉사자들과 함께 베트남 닥락에 활동을 집중해 오고 있습니다.

스님의 이런 자비행은 최근 전라북도와 닥락 간 체결된 MOU 등 민간외교 성과로도 이어졌습니다.

진성스님 / 태고종 전북종무원장, 마이산 탑사 주지
(인삼, 홍삼 등을 이쪽으로 수출하는 그런 역할에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서 우리 (복지단체) ‘제백’이라는 법인을 운영하고 있고, 그것을 시점으로 해서 전라북도와 닥락성 우호 교류가 활발하게 활성화 된 계기가 바로 이 복지사업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준공식에 참석한 붓다봉사단 단원들은 자전거 서른 대와 전교생에게 학용품도 전달했습니다. 

또 복성산업 임직원들도 후원에 동참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했습니다. 

전문순 / 복성산업개발 부회장
(저희는 앞으로도 더불어 함께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이곳 베트남에 지속적인 봉사활동과 나눔 활동을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학교장을 비롯한 닥락성 지방정부 관계자들도 한국 봉사단에게 감사를 잊지 않았고, 아이들은 열심히 공부해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브이 / 베트남 응우엔바응옥 초등학교 5학년
(정수시설을 지원해 주셔서 너무 고맙고, 깨끗한 물 마실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다음에 통역사가 되고 싶어요.)

스탠딩 
마이산 탑사와 불자 기업 복성산업의 국경을 초월한 자비행이 베트남 아이들 가슴속에 꿈과 희망에 씨앗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베트남 닥락성에서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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