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포교원은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지혜의 숲길’ 순례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신행문화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새로운 지역 순례길을 개발하고 세 가지 종류의 팸플릿을 발간했습니다. ‘경주 천년미소의 길’, ‘부산 해수관음길’, ‘원주 치악산 사유의 길’을 최준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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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 11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현대인의 마음 치유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에 명상 센터를 건립해 각 지역 사찰 템플스테이와 연계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교구별 순례길 프로그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우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지난 11일 신년기자회견)
(포교원에서는 각 교구별로 순례길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습니다. 천년을 이어온 전통 사찰이 가꿔온 지혜의 숲과 문화 자원을 국민과 함께 향유하며 마음의 고향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새로운 신행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순례길을 개발해 온 조계종 포교원은 지난해 ‘허응당 보우의 길’, ‘창원 용지호수의 길’, ‘제주 관음순례길’에 이어 올해 새 순례길을 소개했습니다.

‘경주 천년미소의 길’은 경주의 주요 유적지와 산책로를 연결해 불국토를 꿈꾼 신라인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분황사에서 출발하는 두 코스로 구성돼 있는데, 제1코스는 분황사와 알천자전거길을 거쳐 불국사문화회관에 이르는 길이고, 제2코스는 황룡사지, 첨성대, 월정교, 인왕동사지 등을 거쳐 다시 분황사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부산 해수관음길’은 넓은 부산 앞바다가 펼쳐진 해파랑길을 걸으며 해동용궁사의 관음신앙을 느낄 수 있는 길입니다.

부산 해월정사를 출발해 해동용궁사를 거쳐 해광사에 이르는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부처님의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 ‘원주 치악산 사유의 길’은 치악산 구룡사·국형사에 전해오는 전설을 되새기며 사유를 할 수 있는 순례길입니다.

구룡사에서 치악산 둘레길을 통해 국형사로 향하는 길에서 치악산의 정기를 받으며 신행과 수행에 관한 사유를 할 수 있습니다.

진우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지난 11일 신년기자회견)
(각 순례길마다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코스와 주변 경관, 생태, 문화 자원의 정보를 모바일 앱으로도 제작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과 연계해 더욱 발전시키겠습니다. 이를 통해 누구나 쉽게 마음 치유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포교원은 지속적으로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순례길을 개발해 국민들과 함께 힐링하고 사유할 수 있는 수행공간으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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