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국대학교 건학위원회가 추진해온 장학사업 가운데 한 축을 맡고 있는 지역미래불자 육성장학에 1년여 간 30곳 가까운 사찰이 동참해 확산 추세에 있습니다. 건학위는 동국인재 양성에 동참한 후원사찰 주지 스님과 수혜 학생들을 한자리에 초청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윤호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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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 19일 연말을 맞아 서울 봉은사 옆 더라빌에 200명이 넘는 동국대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무대에선 학업에 매진한 학생들을 격려하는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기말시험을 마친 학생들에게 여러 스님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집니다.

지난해 11월 포항 원법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30곳에 가까운 사찰들이 지역미래불자 육성장학에 후원한 것을 기념하는 자리.

장학사업을 추진해온 동국대 건학위원회는 더 많은 후원사찰을 발굴하고, 학생들이 지역사찰에서 신행을 이어갈 수 있게 연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돈관스님 / 동국대 건학위원장
(이제 장학의 혜택을 받은 학생 여러분은 지역미래불자 육성장학이라는 명칭과 같이 불자로서 선행과 학교생활에 모범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곽채기 / 동국대 교무부총장
(지역사찰과 해당지역 출신 학생들을 연계해 수여하는 지역미래불자 육성장학은 지역사회 공헌과 미래불자 육성이라는 두 가지 서원을 모두 이룰 수 있는 인재불사 장학입니다.)

약 1년간 이어진 지역미래불자 육성장학으로 9억 원의 장학금이 적립됐고, 350여 명의 장학생을 배출했습니다.

지역출신 학생뿐만 아니라 북한출신, 다문화가정,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장학금도 지급하며 국가와 언어의 장벽도 뛰어넘었습니다.

혜택을 받은 학생들은 부처님오신날 봉사를 비롯해 매학기 후원사찰에서 신행활동을 하고, 불교문화를 접하며 불교인으로서의 소양을 쌓는 데 힘씁니다.

또 우수한 성과를 낸 학생들은 일회성이 아닌 계속 장학생으로 선발해 추가적인 장학혜택도 받게 됩니다.

건학위는 이날 학생들을 위해 소중한 정재를 기부한 후원사찰 주지 스님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덕문스님 /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공사찰뿐만 아니라 사설사암 포함해서 많은 스님들이 미래불자들을 위한 장학기금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믿고 있고 또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학과 취업을 제1과제로 이끌어온 건학위의 성과는 전국의 수많은 사찰들과 함께 제2건학의 기틀을 다지고 있습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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