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밀교의 양대 종단인 진각종과 총지종이 손을 잡고 출범시킨 한국밀교학회가 두 번째 학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양 종단은 밀교가 이론과 실천의 조화 속에서 오늘날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동력이 되길 기대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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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한국 밀교의 양대 종단인 진각종과 총지종이 손을 잡고 출범한 한국밀교학회가 어제(27일) 총지종 총본산인 총지사에서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진각종 회당학회를 확대 재편한 한국밀교학회가 지난 6월 첫 학술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두 번쨉니다. 

한국밀교학회장을 맡고 있는 진각종 교육원장 효명정사는 학회의 연구활동 뿐 아니라 밀교전법활동과 심리상담 등 민간자격증에 대한 활동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학술대회가 증폭되고 있는 전쟁 위기와 기후재앙 등 현실적인 난제들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찾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습니다. 

효명정사/한국밀교학회장ㆍ진각종 교육원장
((법신 비로자나부처님의)가르침을 통하여 우리들은 수행을 올바르게 실천할 때 오늘날 산적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교에서 수행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는 밀교의 즉신성불의 의미와 원리를 비롯해 ‘태밀’이라고도 하는 일본 천태종의 수행법, 초기 불교의 수행과 선종의 수행 등 다양한 수행법을 비교 고찰했습니다. 

진각종에 비해 다양한 진언과 수인 등을 수행법으로 삼고 있는 총지종은 수행은 이론과 실천의 조화 속에서 힘을 얻는다며 불자들의 바른 실천으로 이어지길 희망했습니다.

우인정사/총지종 통리원장
((이론과 실천의)조화 속에서의 수행은 더욱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수행을 통해 나오는 언어는 진언이 되며, 진언 속에서 살고 살아가는 것이 불자의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정사는 양 종단은 육자진언 염송을 수행의 대방편으로 하고 있다며 다양한 수행방편을 통해 현대사회의 올바른 길을 제시해 주길 기원했습니다.

도진정사/진각종 통리원장
(다양한 수행방편들은 어떠한 우열을 나타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그러한 다양한 방편들은 다양한 중생들의 근기에 맞추어 나타난 불교의 현상이라 생각되어지는 것입니다.)

한국불교와 밀교학 발전을 견인하자며 첫 발을 뗀 진각종과 총지종이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수행의 새로운 길을 열어갈지 주목됩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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