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 미타사 ‘성보 26점’ 친견하러 오세요

〔앵커〕

서울 도심에 시 등록문화재를 스물여섯 점이나 보유한 천년 고찰이 있다는 걸 아시는지요? 바로 성동구 옥수동에 위치한 미타사인데요, 미타사가 2년여의 노력 끝에 시 문화재로 등록한 성보문화재를 대중에 알리는 축제를 열었습니다. 이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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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자애로운 미소를 지은 아미타부처님 곁에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수려한 손짓을 하고 있습니다.

법당 안을 둘러싼 여섯 점의 불화는 웅장함을 자아냅니다.

도심 속 천년고찰 서울 성동구 미타사 극락보전의 모습입니다.

성은희 / 서울시 성동구
(이렇게 고풍스러운 (불상을) 와서 직접 보니까 되게 환희롭고, 이런 여러 곳에서 (문화재) 보존을 잘해서 전통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통일신라 때 대원스님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미타사는 그 오랜 역사만큼 다양한 문화재를 지니고 있습니다.

제17대 주지로 취임한 상덕스님의 원력으로 2년간의 노력 끝에 스물여섯 점의 성보를 서울시 등록문화재로 지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미타사가 지난 24일 미타사 성보문화재 지정기념 학술세미나를 열고 신도와 지역민들에게 불교 성보 문화재의 우수성을 알렸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미타사는 ‘두 물이 합해지는 곳’이라는 이름의 두모포, 즉 지금의 성동구 옥수동 일대에 창건됐습니다.

한강을 건너는 나루터가 있던 곳으로 수륙재와 같은 의식을 거행하기 위한 사찰이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실제로 미타사는 불교의례를 위한 범패용 승복과 불연 등이 전해집니다.

주수완 / 우석대학교 교수
(바로 앞에 두모포로 가서 이런 수륙재 의식을 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왜냐면 맞습니다. 그런 수륙재와 관련된 모든 일체의 불교 장엄구가 다 완전한 세트로 미타사에 갖춰져 있습니다.)

미타사는 지역적 특색을 지닌 수십여 성보 문화재를 지역민들과 향유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