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전남지역 기초단체장 경선 과정에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대선 패배 이후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텃밭인 광주와 전남에서 유독 공정한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지역에서는 파란색 깃발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안이한 인식을 지금도 갖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근 일부 지역 후보들의 재심이 인용되면서 화순과 보성군수 경선은 2인에서 3인, 무안은 3인 경선에서 4인으로 변경됐다.

공관위 심사 없이 경선을 진행해 일부 후보들의 반발을 샀던 장흥군수 후보는 중앙당이 재심을 받아들여 다시 경선을 치르게 됐지만, 공관위 심사를 생략한 채 여론조사만으로 진행한다.

순천시장 예비후보의 경우 컷오프 됐다가 재심위에서 인용됐지만, 비대위에서 최종 탈락하게 됐다.

원칙 없이 재심이 인용되고 경선 룰이 지역마다오락가락하면서 후보들의 반발과 탈당,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민주당은 광주 서구청장 후보에 국민참여 경선을 실시한 결과 41.61%를 득표한 김이강 전 대변인을 선출했다. 

"20년도 훨씬 지난 음주운전 전력" 때문이라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경선에서 제외된 서대석 현 구청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장성군수 후보로 김한종 전 전남도의회 의장을 확정했다. 민주당이 구체적 사유를 밝히지 않고 경선에서 제외한 유두석 현 군수는 "옐로시티 장성"을 슬로건으로 황룡강 일대와 백양사 등 관광자원을 개발해 지역 발전에 새바람을 일으킨 점을 부각하며 무소속 도전에 나섰다.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었던 무안군수 후보는 이정운·최옥수 예비 후보 중 오는 5-6일 결선 투표를 치뤄 결정할 예정이다.

역시 민주당 전남도당이 구체적 이유를 밝히지 않고 경선 대상에서 제외시킨 김산 무안군수도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종교를 떠나 지역 발전을 위해 혜운사 성역화 사업과 굵직굵직한 국비사업을 추진 중인 김산군수는 진행중인 사업들을 마무리 할 시간을 달라며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가 곧 본선 당선이라는 인식을 깨고 현직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이 얼마나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민수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