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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화상 정신 계승..회암사지 등재 기원

〔앵커〕

여말선초 불교중흥을 위해 앞장섰던 지공화상과 나옹화상, 무학대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다례재가 양주 회암사에서 봉행됐습니다. 삼대화상의 진영을 새긴 3.7톤의 범종불사도 이날 회향하고 첫 타종을 하며 최대 가람이었던 회암사지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기원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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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1328년 인도 마가다국의 왕자였던 지공화상이 고려로 건너와 인도의 나란타사를 본떠 266칸의 대가람으로 창건한 양주 회암사. 

회암사는 지난 17일 지공화상과 그의 법통을 이은 나옹화상, 무학대사의 수행성지에서 삼대화상의 업적을 기리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다례재를 봉행했습니다. 

동방 제일의 대가람이었던 회암사는 사라지고 1828년 삼대화상의 부도와 탑비를 지키기 위한 작은 암자로 창건됐던 지금의 회암사를 1922년 당시 봉선사 주지였던 월초스님이 중창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봉선사 주지 초격스님은 회암사의 위상과 삼대화상의 부도가 있는 상징성을 언급하며, 종단 차원의 다례재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초격스님/조계종 25교구본사 봉선사 주지
(종단에까지 그 관심이 이어져서 추후에는 지공, 나옹, 무학의 삼대화상 다례재는 종단적인 차원에서 이뤄질 수 있게끔 적극 노력을 하겠습니다.)

봉선사 회주 밀운스님은 성내고 미워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만물을 기르고 씻기는 물과 같이 불제자의 자세를 당부했습니다.

밀운스님/봉선사 회주
((물은) 동식물을 다 먹여 살리고, 우리도 물 없이 못살잖아요. 허공도 그렇고. 그렇지만 돈 달라고 안 그래요. 또, 더럽고 나쁜 것을 가리지 않고 다 씻겨줍니다. 그래도 잘했다고 안 그럽니다. 부처님 제자는 그렇게 해야 됩니다. )

특히 회암사는 이날 3년 여의 범종불사를 회향하고 첫 타종을 하며 불교중흥을 이끌었던 삼대화상의 정신이 오늘에 이어지길 기원했습니다. 

3,750kg의 회암사 범종은 지공, 나옹, 무학대사의 진영을 새겨 삼대화상의 수행성지라는 역사적 의미를 더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의 어려움 속에서도 불자들의 원력이 모여 불사를 회향한 회암사는 회암사지의 세계유산 등재도 기원했습니다.

만수스님/회암사 주지
((코로나19로) 많은 난관도 있었지만, 많은 불자님들께서 동참을 해 주셔서 여법하게 잘 회향하는 날인 것 같습니다. 지금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하려고 하는 상황입니다. 이 회암사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고려 말 조선 초에 왕실의 원찰이자 국가의 중심사찰로서 역할을 했던 대가람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그 정신은 범종 소리와 함께 온누리에 퍼지고 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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