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를 수한 스님과 합장한 불자들의 간절한 기도가 울려 퍼지는 봉은사 법왕루.

한쪽에선 불자들이 각자 소중하게 간직해온 물건들을 정성스레 바구니에 담습니다.

단주와 반지, 은수저까지 법왕루에 새로 모신 관세음보살상에 봉안할 복장물입니다.

오색실을 나눠 잡고 한동안 의식에 동참하자 새 관음상이 장엄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현장음-신도들 탄성]

기존 관음상이 법왕루 규모에 비해 작고, 어깨 부위에 균열이 발생하며 새롭게 조성불사를 시작한지 1년여만의 회향입니다.

원명스님 / 봉은사 주지
(여러 많은 분들의 공덕이 모여서 관세음보살님이 조성된 만큼 그만큼 많은 분들이 지극정성으로 동참해주셨고, 또 이곳이 그야말로 법왕루의 역할을 이어질 수 있도록...)

법왕루 새 관음상 조성불사에는 1000여 세대, 4천여 명의 사부대중이 원력을 보탰습니다.

그 힘을 바탕으로 기존보다 더 크고 여법한 관음상이 조성됐으며, 남순동자와 동해용왕상이 좌우 협시를 맡았습니다.

봉은사는 작은 대웅전에서만 올리던 조석예불을 보다 확대해 법왕루에서 신도들도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입니다.

원명스님 / 봉은사 주지
(기도를 더 하기 위해서 아침, 사시, 저녁예불을 다함께 이곳에서 집중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불보살의 위신을 불어넣는 점안식이 끝나자 사부대중은 줄지어 관음상을 친견하고, 신심 깊은 신행으로 참된 불자가 될 것을 서원했습니다.

최은주 / 봉은사 신도회 사무총장
(앞으로 봉은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고, 코로나19로 인해서 힘들었던 분들에게 빛나는 관세음보살님 조성의 영광을 모든 국민께 돌리겠습니다.)

봉은사는 관음상 조성불사 원력이 신도들의 보살도로 회향하고, 한국불교의 등불을 밝힐 수 있도록 기도정진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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