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레토르트 제품이나 가정에서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간편식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조계종 최초로 수익사업을 위한 사찰음식문화연구소가 발족돼 가정에서도 사찰음식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
〔리포트〕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외식 보단 집에서 식사하는 횟수가 많아졌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정식 간편식 시장 규모는 4조원을 넘어섰고, 내년에는 5조원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습니다.

냉동식품에서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간편식까지 레스토랑 수준의 제품들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인식도 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봉은사가 사찰음식문화연구소를 개설하고 가정 간편식으로 건강한 밥상 사찰음식 보급에 나섰습니다. 

봉은사는 어제(20일) 초대 사찰음식문화연구소장에 마하연사찰음식문화원 원장 우관스님을 임명하고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는 사찰음식 개발과 보급에 기대를 걸었습니다. 

원명스님/봉은사 주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더 세계적인 음식이 된 것이 사찰음식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사찰음식을 브랜드화하고 이것을 널리 알리고 발전시키는데 우관스님이 큰 역할을 하시리라 기대합니다.)

인류가 기후위기에 직면하면서 채식의 사찰음식이 단순한 건강음식을 넘어 환경의 선순환의 작용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봉은사 사찰음식문화연구소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식문화를 넘어 정신문화까지 담은 사찰음식의 접근성을 높이는 연구와 레시피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관스님/봉은사 부설 사찰음식문화연구소장
(종단 최초로 수익사업을 위해 발족한 연구소이기 때문에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이 진행됩니다. 궁극에 가서는 종단의 사찰음식 교육까지 주관하는 연구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뿐만 아니고 k-Food의 대표가 될 수 있는 사찰음식을 만들겠습니다. )

봉은사는 커지고 있는 가정 간편식 시장에서 사찰건강음식으로 음식문화 시장의 영역을 확대하고 나아가 종단의 안정적인 수익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탄원스님/봉은사 총무국장
(해외 유통망까지 확대해서 전 세계적으로 사찰음식을 홍보할 수 있는 역할도 하고, 홍보를 열심히 하고 많은 분들에게 사찰음식을 알리면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수익까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건강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사찰음식이 K-Food의 대표 음식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도 기대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