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명상지도자협회가 온라인 공간에서 제3차 포럼을 열고 명상과 웰빙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협회장 혜거스님은 질병의 두려움은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며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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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세상이 각박하고 바쁘게 돌아가면서 잠시 동안 찾는 심적 여유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명상은 본래 불교의 전통적인 수행법이지만, 지금은 이웃 종교를 비롯해 불자가 아닌 사람들도 널리 명상을 통해 심신 수련을 하고 있습니다.

명상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지도자를 양성하는 한국명상지도자협회가 세 번째 포럼을 열어 ‘명상과 웰빙’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협회장 혜거스님은 세상의 세 가지 두려움으로 천재지변·전쟁·질병을 꼽고,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혜거스님 / 한국명상지도자협회장·금강선원장
(전쟁·천재지변·질병의 두려움은 언제든지 앞으로 방향을 달리 해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바로 마음이거든요. 이 마음을 어찌하면 잘 대응할 수 있을까 할 때 우리는 명상이라는 것을 적당히 화두를 들고 나설 수 있습니다.)

명상의 형태는 초기불교에서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변화의 과정을 겪어 왔습니다.

현대에 들어 명상이 종교적 수행의 차원을 넘어 일상에 깊숙이 들어오게 됐습니다.

또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의 파도가 몰아치는 시기 오히려 자비명상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카이스트에서 명상과학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미산스님은 전통 불교와 현대 불교·과학에서의 자비명상을 분석해 소개했습니다.

미산스님 / KAIST 명상과학연구소장·하트스마일 명상연구회 회장
(서양에서 불교를 받아들여서 매우 실질적인 Mindfulness(마음챙김)와 Compassion(자비명상) 두 개를 현대화해서 다양한 스승들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난 40여 년동안 Mindfulness를 과학화해서 명상과학이라는 큰 학문 범주를 확립했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고 공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산스님은 심리적 피로와 스트레스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과학 실험 결과를 소개하며 자비명상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포럼은 이외에도 외상 후 성장, 기도와 의식 성장을 소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으며 다음날에는 명상과 심신 건강의 관계를 심도 있게 탐구해 명상을 통한 웰빙 추구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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