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양주 묘적사가 인근 문화예술단지개발사업으로 자연과 수행환경 훼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주지 환풍스님은 개발 사업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충분한 대책이 세워진 상태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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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묘적사가 있는 백봉산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월문 영상·문화·관광단지 조성사업’.

약 60만평 규모로 다양한 휴양·영상체험시설과 루지 등의 체육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그런데 사업구역과 묘적사의 거리가 100여 미터에 불과해 수행환경과 주변 자연환경 훼손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남양주 묘적사가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예술단지개발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환풍스님 / 묘적사 주지
(묘적사 주지 입장에서는 수행환경이 파괴되는 것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에 수행환경 관련된 입장을 표명하다보니 불미스러운 일도 많이 생기고 앞으로도 생길 거라고 가정하고 있습니다.)

스님은 묘적사의 신도이기도 한 지역 주민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개발 사업을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한밤중에 공사차량 소음이 발생하는 등 수행환경을 현저히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산사태 위험이 높은 지역의 벌목과 개발로 인해 토사 유출과 홍수 위험이 심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환풍스님 / 묘적사 주지
(부동산 업체와 트러블이 생겼던 이유는 2015년부터 연못 물에 기름이 많이 떴습니다. 그래서 유선상으로 그 분들에게 통화해서 물과 관련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묘적사 측은 개발 사업이 지역의 자연환경과 묘적사 수행환경을 해치지 않도록 충분한 대책이 세워진 상태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금품 갈취와 토지 요구 등으로 고소된 건에 대해선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명예훼손과 무고죄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환풍스님 / 묘적사 주지
(주지 입장에서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2017년도부터 했던 대화 내용을 모두 녹음해서 고발했습니다. 그래서 법적 대응을 하고 있고, 이런 일이 이제는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묘적사는 개발 사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월문2리 주민들만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접수할 것을 당국에 요구하고, 종단과의 협력을 통해 원만하게 사건이 잘 해결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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