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 SBS, YTN 등 그동안 황 우 석 사태를 보도한 방송 4사의 뉴스 논조가 사태 추이에 따라 급격히 변했으며, 각 방송사별 뉴스 논조 또한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어제 오후 2시 프레스센터 18층에서, 한국언론재단과 한국방송학회의 주최로 열린 <‘황 우 석 사태와 언론보도’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심층 세미나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인천대 신문방송학과 반현교수가 어제 발표한 <황 우 석 교수 파문 텔레비전 뉴스 프레임 분석>에 의하면, 황 우 석 사태와 관련한 방송4사의 논조가 긍정이 31.7%, 부정이 33.4%, 중립이 34.9%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방송 4사 모두 시기적 변화에 따라 황 우 석 박사를 ‘국민적 영웅’에서 ‘비난의 대상’으로 몰아갔으며 특히 MBC가 타 방송사에 비해 부정적, 중립적 뉴스 프레임이 많았으며, YTN이 상대적으로 부정적 프레임을 적게 보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 교수는 또 어제 자신이 발표한 논문 등을 통해 “ 시기별 황 박사 보도가 초창기
‘황 우 석 영웅화’에서 ‘윤리적 논란과 PD수첩과의 갈등’, 그리고 ‘연구진위 논란’으로 변해 갔으며, 이러한 변화에 따라 국내 언론사들이 황 우 석 박사를 영웅화 시키고 또 자신들이 만든 영웅을 파괴하는 모순적 상황에 부딪히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반교수의 주장에 대해 어제 토론자로 나선 각계의 패널들 또한 “ 대체로 공감의 뜻을 표하며, 스포츠 이벤트 같은 국내 언론사의 보도태도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양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편 어제 열린 황 우 석 박사 관련 심층세미나엔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MBC PD 수첩의 한 학 수 PD가 직접 나와 황 우 석 파문과 PD 수첩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는 진실을 보도한다는 이유로 ‘국민적 압박’을 받은 최초의 사례”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어제 세미나엔 이 광 엽 YTN 노조위원장과 프레시안 강 양 구 기자, 정 대 철 한양대 교수, 전 방 욱 강릉대 교수 등 각 언론사 일선 기자들과 각 대학 신문방송학과 교수들이 참가해 ‘황 우 석 사태’를 둘러싼 언론보도에 대한 자책과 질타, 그리고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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