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 35대 총무원장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혜총스님은 10일 BTN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 선거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어 불교는 패거리 정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세속 정치에서 강조되는 조직과 자금력이 교계 선거에서도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실을 비판했습니다.

혜총스님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관련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에 대한 반응은 선거가 끝난 다음에야 나올 것 같다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또 기호 1번 설정스님 선거대책본부에서 발족한 공명선거감시단에 대해서는 필요한 움직임이지만 모든 후보가 같이 참여해 만들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혜총스님은 선거를 이틀 앞둔 상황에서 더 이상 갈등을 키우는 양상을 지양하고 “선거가 끝나면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대동단결해 불교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선거과정에서 문제를 지적받은 후보들은 누구든지 초심으로 돌아가 반성의 자세로 열심히 일을 해야 하며 그 뜻을 이룰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뜻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부 언론이 환부를 터뜨려 상대방으로부터 반성의 자세를 이끌어 내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 과정 중에 감정적인 문제들이 섞이면 도리어 역효과만 일으킨다며 함께 불교를 걱정하는 입장으로서 중도를 지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정준호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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