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는 어린이날이었습니다. 2년  전 어린이 법당을 개원하며 어린이 포교로 특화된 제주 천진암이 어린이날을 맞아 특별한 법석을 열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존귀한 존재임을 깨닫고 모두를 존귀하게 여기는 미래 동량으로 자랄 수 있도록 불성을 심어주는 법석 제주지사 김건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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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다소 불편한 장궤합장이지만, 계율을 지키겠다는 천진불들의 약속이 우렁찹니다. 

2022년 4월, 어린이 법당을 개원하며 천진불 포교에 앞장서온 조계종 제주 천진암이 어린이날인 어제 제1회 천진나래 어린이·청소년 삼귀의계·오계수계산림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수계법회는 총 50여 어린이와 청소년이 동참해 선원장 청계스님을 전계사로 지도법사 법연스님을 갈마사, 회주 정명스님을 증명법사로 봉행됐습니다.

청계스님 / 천진나래 수계법회 전계사
(우리가 기본적인 우리 인생에 꼭 필요한 다섯 가지를 염두에 두셔야 해요. 과거의 습관화된 내가 이 순간이고 또 현재의 내가 뭐요 버릇처럼 살고 있는 이 순간이 뭐요 미래의 나를 만든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법회에 함께한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발을 정성스레 씻기며 소중하고 존귀한 존재임을 각인시키고 밝고 건강한 미래 동량으로 성장해주길 마음 모았습니다. 

증명법사 정명스님은 스님의 발을 씻겨드린 양개화상 어머니의 일화를 얘기하며 세족의 깊은 의미를 되새기라고 법문했습니다.

정명스님 / 천진나래 수계법회 증명법사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를 못하기 때문에 힘든 거예요. 우리 부모님들도 자식을 위해 사랑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진심을 담아서 전해줄 수 있다면 오늘과 같이 흔연한 시간은 집안에서도 늘 있는 것입니다.)

연비를 대신한 삼보륜 도장과 계첩을 받은 자녀들은 오계를 지키며 가족을 더욱 사랑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조성민・고은일 / 수계법회 참가 가족
(고학년이 되니까 저 혼자 발 씻잖아요. 그런데 오늘 여기 절에 와서 엄마가 발을 씻겨주니까 좋았어요.)

조성민・고은일 / 수계법회 참가 가족
(처음으로 어린이 법회에 와서 수계도 받고 세족도 했는데 너무 감동을 받았어요. 그리해서 (앞으로) 여기 와서 스님 말도 잘 듣고 부모님 말도 잘 들었으면 좋겠어요.)

어린이날을 맞아 오계를 수지하며 부처님 제자로 거듭난 제주의 천진불들.

아이들의 마음에 불성의 씨앗을 심어 준 천진암 수계법회를 통해 불제자로 거듭난 어린이들이 미래 동량으로 사회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올바르게 실천하며 회향하길 기대해봅니다. 

BTN뉴스 김건희입니다.
 

제주지사 김건희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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