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이 3D 입체 애니메이션 영화를 처음 제작했습니다. '천년을 세우다' 미디어콘텐츠 3번째 작품 <미소>인데요, 산속 절터 발굴현장에서 아빠와 딸이 대화와 명상을 통해 화해하는 내용으로 가정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남동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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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붉게 물든 하늘 아래 바위 위에 앉아 아빠와 딸이 명상을 시작합니다. 

자세를 고쳐 앉은 딸의 표정엔 귀찮은 기색이 역력합니다. 

마지못해 아빠를 따라서 들이쉬고 내쉬고를 반복합니다.

(현장음)

노란 랜턴 불빛으로 주변이 밝혀진 바위 위에 아빠와 딸이 앉아 있습니다.

편안한 자세로 앉아 명상에 잠겨있는 딸의 표정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은 모습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천년을 세우다' 미디어콘텐츠 3번째 작품이 공개됐습니다.

조계종에서 처음으로 제작한 컴퓨터 3D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영화 '미소'입니다.
 
7분 40초 분량의 이 영화는 엄마와 싸운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이 학예사인 아빠를 따라 간 출장지에서 벌어진 내용입니다. 

산속 절터 발굴현장에서 아빠와 딸의 대화, 명상을 통해 가족의 화해, 가정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성원스님/조계종 미래본부 사무총장
(젊은 세대와 세대 간의 약간 갈등이 있는 얘기를 주제로 남산 열암곡에 가서 부모님과 딸이 함께 체험을 하면서 화해의 장을 연다.)

특히 커다란 바위 위에서 대화하며 소통했는데, 이 바위가 특별한 기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작년에 발표된 샌드아트 '미로수의꿈'과 지난 3월에 발표된 뮤직비디오 '남산방아타령' 은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다룬 이야기.

영화 '미소'는 일상생활 속 명상의 필요성과 효과를 자연스럽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성원스님/조계종 미래본부 사무총장
('천년을 세우다' 이야기들이 기록들이 풍부하지 않아서 단편적인 기록들을 모아서 스토리텔링 하면서 다시 재구성하는 작업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선명상이나 열암곡 마애부처님에 대한 대중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보자.) 

동국대 영화영상학과 김정호 교수가 감독을, 영화영상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포교원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고 있는 혜장스님이 제작실무를 맡았습니다. 

조계종 미래본부는 '미로수의꿈'과 '남산방아타령'처럼 무료로 공개해 누구나 다 볼 수 있고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BTN NEWS 남동우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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