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싶은 절> 억불에서도 발전한 '파계사'

여름 더위에 녹음도 함께 짙어가고 있습니다.이제 아이들의 방학과 직장인의 휴가 계획도 줄을 이을 텐데요. 오늘은 시원한 계곡 따라 역사여행에 나서볼까 합니다.조선시대 숭유억불정책과 유생들의 횡포에 슬기롭게 맞선 파계사 <느낌이 있는 절 가고 싶은 절>
오늘은 조선시대 불교 역사를 대표하는 파계사로 찾아갑니다.
이은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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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팔공산에 자리한 파계사

잡을 파, 계곡 계자를 써 계곡을 잡는다는 의미의 파계사는 절 주위로 흐르는 아홉 갈래의 물줄기를 잡아 땅의 기운을 모은다는 의미로 지금도 우거진 수풀과 마르지 않는 물줄기가 여름 참배객의 더운 가슴을 식혀줍니다.

도성 출입금지령이 내려질 정도로 숭유억불 정책이 강하게 시행되고 있던 조선시대..

파계사만은 유독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파계사를 중창한 용파스님은 숭유억불 정책의 당시 불교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게 되고 숙종 임금을 만나게 됩니다.

INT- 법광스님/ 파계사 주지

조선왕조와 파계사의 인연은 사중 곳곳에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성종. 숙종. 덕종 등 왕가의 위패를 모신 기영각은 조선왕조의 비호를 받고 있는 파계사의 위용을 더욱 확고하게 했고 지방 유생과 양반의 방해 없이 파계사 수행자들은 수행에만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대소인개하마비를 보게 되는데 하마비는 왕권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상징물입니다.

또 원통전 관음보살상 복장에서 발견 된 영조대왕의 어의와 영조대왕이 11세에 썼다는 자응전 편액 정조대왕의 어필 천향각 편액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숙종의 하사품인 병풍 2점과 구슬 2개 원통전을 중심으로 ㅁ자형을 이룬 진동루. 설선당. 적묵당 등은 파계사에서 눈 여겨 봐야 할 볼거리입니다. 파계사를 모두 둘러봤다면 영조와 파계사의 인연을 기념하는 느티나무 아래서 잠시 숨을 돌려보기도 합니다.

INT- 법광스님/ 파계사 주지

세월의 부침이나 역경에도 올곧게 수행종풍을 이어온 파계사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우주법계의 참 진리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BTN 뉴스 이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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