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 파리의 유일한 한국 사찰 길상사가 한국문화원과의 협업을 통해 현지인들에게 템플스테이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신청이 줄을 이어 대기자가 400여 명에 이를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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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아담한 파리 길상사 법당에 주지 혜원스님과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모여 앉아 내면의 자신과 마주해 봅니다.

길상사 주변의 마흔느 강 등 아름다운 주변 자연 경관을 거닐며 행선을 해 보고, 생소한 다도와 발우공양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파리 유일의 한국 사찰 길상사가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의 ‘테이스트 코리아 2022’ 행사 일환으로 사찰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부터 매주 토요일 진행해 2회차까지 끝마친 행사는 현지 참가자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혜원스님 / 파리 길상사 주지
(이번에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길상사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조직했는데, 6번에 걸친 참가자 72명이 조기 마감되고 계속 지금까지 400명 이상이 참여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인들에게 생소한 한국 사찰 체험 행사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공을 들였습니다.

혜원스님과 깊은 연을 맺고 프랑스와 한국 불교문화에 조예가 깊은 문화기획 전문가 김현주 박사가 현지인들에게 맞춰 프로그램을 재해석했습니다.

스님은 유네스코 개혁 사업 매니저로도 활약한 김 박사 기획 덕분에 행사의 수준이 높아지고 큰 호응도 얻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단연 높았습니다.

하자 엘모우하피디 
(다도체험과 발우공양, 그리고 명상을 통해 정말 근사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저의 경험을 또 다른 기회에 여러분들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로누 비박 
(언젠가 한국에 있는 사찰에 가서 며칠 동안이라도 그곳에서 수행을 할 날을 고대합니다. 굉장한 경험이 될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깊게 감사드리며, 곧 다시 만나기를 바랍니다.) 

혜원스님은 이번 프로그램의 성공을 통해 프랑스 사회에서 한국불교의 시절인연이 도래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사찰 살림과 프로그램 운영을 혼자 해야 하는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 문화와 수행을 겸비한 프로그램이 지속되려면 현지에서의 노력뿐 아니라 종단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혜원스님 / 파리 길상사 주지
(이런 분들을 잘 한국불교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줘서 이 분들이 포교의 중심에서 함께 펼쳐나갈 수 있도록 종단 차원에서 한국불교의 많은 분들이 해외 포교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도왔으면 좋겠습니다))

파리 길상사의 사찰 체험 프로그램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6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진행됩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파리=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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