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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이탄광 수몰사고 82주기 “반드시 고국으로”

〔앵커〕

조세이탄광 수몰사고가 발생한지 82년째. 올해도 관음종이 수몰사고 현장을 찾아 추모위령재를 봉행하며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또 여전히 깊은 바다 속에 갇혀있는 희생자의 유골이 하루빨리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길 기원했습니다. 박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2년 전 아픔을 기억하 듯 거센 비바람이 몰아친 지난 28일 조세이탄광이 있는 일본 야마구치 현 우베시 앞바다. 

관음종 총무원 부원장 도각스님이 상축으로 희생당한 고혼의 극락왕생을 축원하고 탄광 환기와 배수를 위해 설치돼 이제는 수몰사고의 흔적으로만 남은 콘크리트 구조물 ‘피아’를 향해 사부대중은 한 송이 꽃으로 추모의 마음을 보냅니다.  

일제강점기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고온과 비좁은 갱도에서 하루 12시간 씩 일하며 혹사당했던 죽음의 공간 ‘조세이탄광’.

1942년 2월 3일 무너진 갱도 위로 솟아오른 피아에서는 3일간 물기둥이 솟구쳐 올랐고 그 사이 조선인 징용자 136명과 일본인 47명, 총 183명이 희생됐습니다.

참사가 일어난지 82년째이지만, 희생자들은 여전히 갱도에 수장돼 있으며 유골조차 수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을 위해 매년 위령재를 봉행하며 넋을 위로해오던 관음종이 지난 28일 수몰사고 82주기를 맞아 조세이탄광 희생자 추모광장에서 위령재를 봉행했습니다.

위령재에는 종정 홍파스님과 총무원장 법명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어산어장 동희스님 등 어산단과 임시흥 주 히로시마 대한민국 총영사, ‘조세이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회’ 이노우에 요우코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법명스님/관음종 총무원장
(반드시 그대들을 태양 아래로 인도하겠습니다. 부디 맑은 공기 원 없이 들이마시고 남은 원한 다 훌훌 털어버리시고 극락왕생하소서.)  

일본사회에 수몰사고의 전모를 알려온 일본 시민모임은 지난해 12월 8일 일본 정부와 유골 발굴 관련 교섭을 진행하고 국내에서 관련 국회토론회와 전시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시작했습니다.

이노우에 요우코 대표는 매년 추모식을 봉행해온 관음종에게 감사를 전하며 ‘갱구를 열자’를 표어로 빠른 시일 내에 희생자 유골을 수습하길 기대했습니다.

임시흥 총영사도 한일 양국 시민의 관심으로 해저의 유골이 햇빛을 볼 날이 오길 기원했습니다.

임시흥/주 히로시마 대한민국 총영사
(관음종에서 이 수몰사고에 대해 보여주시는 애틋하고 간절한 추도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종정 홍파스님은 우공이산을 예로 들며 언젠가는  희생자의 유골을 수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홍파스님/관음종 종정
(한국정부나 일본정부가 아직 확실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결국에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노력하고 여론을 환기시키면 결과적으로 소망이 이뤄지리라고...)

한편 관음종은 위령재에 앞서 희생자들의 위패가 봉안된 우베시 서광사를 참배하며 영가들을 위로했습니다.

사사키스님/일본 우베시 서광사 주지
(생명은 모두 소중합니다. 먼 곳까지 와주신 관음종 스님들과 신도들에게 감사합니다.)

관음종은 여전히 해저에 갇혀있는 희생자들이 따뜻한 빛을 볼 수 있도록 한일 양국의 적극적인 관심을 기원했습니다.

BTN뉴스 박성현입니다.  


 


박성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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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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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재 2024-04-03 14:37:18

    불교계의 깨어있는 종파인 관음종에서 매년 이러한 행사를 한다고하니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감사함과 존경심을 느끼게 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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