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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허․묘엄․본각스님 강맥‥재가불자에 첫 화엄경 전강

〔앵커〕

운허-묘엄-본각스님으로 전해진 강맥이 처음으로 재가불자에게 전해졌습니다. 화엄경에 한해 전강된 것이긴 하지만, 승가의 전통인 전강이 재가불자에게도 전해진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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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근대 한국불교의 대강백이었던 운허용하스님의 강맥이 세주묘엄스님과 성정본각스님에 이어 13명의 제자로 전해졌습니다. 

전국비구니회가 지난 24일 법룡사 만불전에서 회장 본각스님의 화엄경강론 수료식과 전강식을 봉행했습니다.

화엄경 전강을 받은 제자에는 재가불자 5명도 포함됐습니다.

화엄경에 한해 전강된 것이긴 하지만, 승가의 전통인 전강이 재가불자에게 전해진 건 처음입니다.

본각스님/전국비구니회장
(사찰에서는 스님들만 한정하는데, 아마 재가자께 전강을 드리는 것은 처음입니다. 전강도 하나의 짐이 될 수 있습니다. 뭐가 짐이냐면 오늘부터 화엄경을 더 열심히 읽고 공부하셔야 되고, 화엄행자로 살아 주십사하는...)

본각스님의 <화엄경강론>은 탄허스님이 현토한 <대방광불화엄경>을 교재로 지난 2020년 11월 첫 강의를 시작해 지난 9월 1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2시간씩, 모두 130강으로 진행됐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라인을 통해서만 진행된 강론에는 재가자를 포함해 총 104명이 수강했지만, 3년여 동안 49명만이 수료했습니다. 

이중 비구니 8명과 재가자 5명만이 화엄경 전강제자가 됐습니다.

본각스님은 화엄경 입법계품 제52번째 선지식인 미륵보살의 보리심법문 중에서 전강제자의 성품을 살펴 법호를 내리고 전강증서를 수여했습니다.

본각스님은 불교의 독특한 정신인 공양은 상대를 성장시키고 넉넉하고 풍요로움을 안긴다면서 전강 제자들에게 화엄행자로 보현의 행원을 강조했습니다.

본각스님/전국비구니회장
(반드시 물질공양을 하고 그 다음엔 진리의 공양을 해야됩니다. 그래서 칠종진리의 공양. 첫 번째가 여설수행공양입니다. 저는 일곱 가지 중에서 이것이 굉장히 중요해요. 배운 데로 들은 데로 실천하는 것이 여설수행입니다.)

불교에서 전강은 경전에 막힘이 없이 통달한 제자에게 스승이 쓰던 책과 강의록 등을 전달하며 강백을 인증하는 의식입니다.

전국비구니회 차기 회장에 당선된 광용스님은 화엄경 전강 제자들에게 복덕과 지혜를 갖춘 분들이라며 축하와 격려를 보냈습니다. 

광용스님/제13대 전국비구니회장 당선인
(이제 화엄의 행자가 되셨으니 여러분들도 끝까지 스승님의 은혜를 받아서 부처님의 전법 전령사로, 부처님의 적자로 잘 이어나가시길 부탁드립니다. )

김광수/화엄경 전강제자
(출가 스님들의 수강 프로그램에 재가자로서 참여하게 된 희유한 기회를 얻어서 상당히 영광스럽습니다. 화엄행자로서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정진하라는 채찍과 격려로 인식하고 열심히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에도 병원 복도에서 간이 조명을 켠 채 강의를 이어가는 열정으로 쌓은 260시간의 화엄경강론.

출ㆍ재가에 함께 전해진 화엄경 전강이 한국불교 강맥에 새로운 변화의 출발이 될지 주목됩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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