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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선암사 성보’ 천년 만에 첫 나들이

〔앵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불교계가 힘을 모았습니다. 유서 깊은 천년고찰 선암사의 성보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게 유물을 대여해 준건데요. 선암사의 문화유산들이 외부에서 전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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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조계산 선암사를 중창한 신라 도선국사와 고려 대각국사. 

1805년 도일화상이 조성한 이 두 진영은 붓 끝에의 섬세한 표현과 화려한 채색이 돋보이는 수작입니다. 

연꽃 좌대에 몸통과 지붕이 올려 진 금동사리탑, 그 옆 청자와 백자 항아리는 대웅전 앞 삼층석탑에서 함께 나온 사리장엄구입니다. 

정선유 / ‘세계유산 선암사 유물’ 특별전 학예연구사
(고려 말, 조선 초 제작된 사리장엄구들의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그 시기 사리장엄구의 특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 당연히 보물로 지정돼 있고요. 사실은 저도 이번에 처음 친견하게 됐어요.)

이와 함께 선암사 동종과 상량문, 불상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성보 총127점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대대로 왕실의 자복 사찰이었던 선암사의 찬란한 불교 문화유산이 외부로 나와 전시회 된 것은 이번이 처음. 

시각스님 / 태고종 선암사 주지
(선암사의 유산을 우리 모두가 함께 보존 관리하여 후손에게 물려 줄 의무가 있습니다. 오늘 이 전시회를 통해 선암사 성보박물관을 재건하고 성보문화재를 온전히 보존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하지만 이 첫 나들이가 성사되기까지 과정은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소송 중인 양 종단 스님들을 만나 설득하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전시회 예산을 만들어야 했고, 또 전시를 맡아 기획할 불교예술 전문가를 초빙해야 했습니다. 

이 모든 일은 전 순천대 박물관장 이종수 교수의 집념과 포기하지 않는 열정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그래도 부족한 도록 만드는 예산 등은 본인 사재를 털었습니다.

이종수 / 국립 순천대학교 사학과 교수
(일부의 예산을 가지고 배치하고 하는 것들은 어찌어찌해서 하는데 도록을 만들 돈은 또 없었습니다. 이렇게 할 수는 없다 해서 제 사재를 털어서 도록을 만들고 에코백을 만들었습니다. 드리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나 그래서 판매를 해야 합니다.)

2011년 선암사 경내 박물관이 폐쇄되면서 볼 수 없었던 성보들을 다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는 선암사의 진면목과 불교 문화재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 국제행사 성공을 위해 힘을 모은 불교계와 한 사학자의 노력으로, 순천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세계유산 선암사 유물' 특별전.

오는 10월 27일까지 국립 순천대학교 박물관 2층 전시실에서 무료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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