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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순례 4인 작은 간담회‥“상월결사 참뜻 전해지길”
사진 왼쪽부터 8조 성계순 보살, 6조 묘수스님, 1조 범해스님, 8조 주윤식 거사.

내일이면 상월결사 순례단이 석가모니 부처님의 성도지 보드가야에 도착합니다. 초전법륜지 사르나트에서 입재법회를 올린 뒤 처음 방문하는 성지로, 하루 앞선 오늘 순례단 사부대중을 한 분씩 모셔 작은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다음은 사부대중과의 일문일답입니다.

-오늘로써 상월결사 인도순례 12일차입니다. 내일이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정각을 이루신 보드가야에 입성하는데, 지금까지의 여정이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1조 범해스님
이번 기회에 사부대중과 여러 스태프가 함께 부처님 성지를 걸으며 참배할 수 있어 신심과 원력이 더할 것만 같습다. 힘들고 어려운 길이지만 이미 각오했기에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임하고 있습니다.
불교가 시작됐지만 지금은 그 세가 약해진 만큼 걱정도 컸지만 지나는 길마다 많은 분들께서 꽃을 선물로 주시는 모습에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상월결사 정신이 인도에 퍼져 인도에서 불교가 새롭게 꽃피우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6조 묘수스님
이런 값진 순례에 여러 비구니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이번 순례를 시작하기 전 개인적으로 두 가지를 마음에 두고 시작했는데요. 첫째는 모든 생명이 존귀하고 그 안에 불성이 있다고 선언하신 가르침입니다.
바라나시에서 지금껏 걸어오면서 보드가야에 가까워질수록 주민들의 깊은 불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도 가장 척박하고 가난한 지역, 어쩌면 부처님께서 녹야원을 들러 다시 보드가야로 돌아오시면서 이 지역에 굉장히 큰 애민을 느끼지 않으셨을까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저 개인의 수행 성취인데, 한 발씩 걸으면서 행선이라는 이 수행이 회향하는 날 조금 더 자비롭고 인욕하고 분별이 없는 스스로를 볼 수 있길 바랍니다.

8조 주윤식
정말 좋은 분들과 함께 이번 순례의 영광을 누리고 있습니다. 순례를 시작하기 전 설레기도 하고 많은 기대도 했는데, 솔직히 전혀 예상치 못한 현지 환대에 놀랐습니다. 나라가 다르고 언어가 달라도 불자라는 것 하나만으로 서로가 같은 마음이라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가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7조 성계순
하루 이틀 걸음을 옮기며 수많은 사람들의 반응을 봤습니다. 마치 지금의 우리 순례라는 계기를 기다렸던 것만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어쩌면 작은 불성을 마음속으로 꾹꾹 누르고 살아오다 대규모의 순례가 그걸 밖으로 표출시킨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눈물이 차올랐고, 지금은 제가 울보가 된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온 순례단을 통해 밑바닥에 있던 많은 사람의 불심이 일어나 불교가 부흥했으면 합니다.

-사르나트부터 지금까지 작은 마을, 시골길을 지나며 대부분 경제적으로 굉장히 취약한 곳을 마주했습니다. 하지만 그 지역의 불심만큼은 정말 뛰어났는데요. 비교적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한국의 불자들이 새겨야 할 만한 것들이 있을까요?

6조 묘수스님
인도불자님들을 만나면서 부처님에 대한 향심이 정말 지극한 걸 느낍니다. 과거 어느 어르신께서 보드가야에서 꽃 한 송이를 지극정성으로 공양 올리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 적이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스승에게 무엇이라도 올릴 수 있는 그 마음. 한국불자님들께서 부처님전에 더 좋은 공양을 올리려고 많은 고민을 하시는 게 감사하지만 꼭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순례를 하면서 어떤 분이 제 손에 꽃씨를 올려줬는데, 그건 제가 받을 게 아니라 부처님께 올리고 싶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러지 못하니 아마 제자인 저에게 주었던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걸 제가 대신 부처님께 올렸고 그때 그 사람의 마음, 그대로 충분하고 아름다웠습니다.
한국에서 부처님께 무얼 공양 올릴지, 내 것은 너무 값싼 게 아닐지 걱정하는 불자님도 봐왔지만 모든 건 똑같이 귀합니다. 향심 하나를 새기면 물질적인 것에서 조금 더 자유로워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1조 범해스님
저희가 순례를 시작할 때 종정예하께서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법문을 해주셨습니다. 대중과 함께 이뤄질 때 나도 성불할 수 있고 모든 이가 공덕을 받을 수 있는 법입니다. 찾아가는 불교. 상월결사가 표방하는 찾아가는 불교야 말로 우리사회에 전법과 포교의 가치를 몸소 보여주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번 순례의 의미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충분히 전해졌으면 합니다.

8조 주윤식
순례단은 길을 그저 걸으면 되지만 이 모든 과정을 준비해주시는 분들에게 정말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눈으로 쉽게 보이지 않는 수많은 노고를 가슴에 새기며 하루하루를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무탈하게 순례를 원만회향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윤호섭 기자  sonic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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