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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앤 피플> 불교식 차례

추석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지금쯤이면 가족 친지 모두 둘러 앉아 차례 음식 준비에 한창일 텐데요.

핵가족화 추세에 따라 예전에 비해 많이 간소화되긴 했지만 차례상 준비로 스트레스 받는 분들 여전히 많으실 겁니다.

오늘 이슈 앤 피플은 추석을 맞아 차례의 역사와 의미를 제대로 알아보고 시대와 불자들에게 적합한 차례상을 제시합니다.

<통 VCR>
차례의 연원은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신라시대 충담스님이 음력 9월 9일 미륵부처님께 차 공양을 올리면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차를 정성껏 공양한다고 해서 차 차에 예절 예를 사용해, 차례(茶禮)라고 이름 붙여진 건데요.

이런 차례가 조상을 기리는 의미로 확대되면서 제례 형식으로 자리를 잡았고 간단하게 차를 올리는 데서 시작된 차례는 조선시대 유교 영향을 받으면서 격식과 상차림이 복잡하고 다양해졌습니다.  


불자들은 가정에서는 실제로 어떻게 차례상을 차리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INT-천수심/인천시 부평구
(전 종류, 나물, 떡, 바닷고기. 영광 쪽이라서 그런지 말린 것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요. 한 스물여덟 가지? 대략 그 정도 될 것 같은데요. 서른 가지에서 내외로)

INT-강문후/인천시 부평구
(과일 일곱 가지에 전 일곱 가지해서 열 네가지, 떡, 과자종류가 세 가지에서 다섯 가지. 그래도 약 스물다섯 가지 이상은 차리는 것 같아요. )

불자들조차 형식을 중요하게 여기는 유교식 상차림에 익숙해져 조상의 은덕을 기리는 본래 의미는 잊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형식보다 의미를 중요하게 여기는 불교식 제례는 조상 추모와 영가 천도의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고 그 절차도 간소해 바쁜 현대인들에게 딱 맞는 의례입니다.

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장 법상스님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INT-법상스님/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장
(그렇게 복잡하게 준비하지 않아도 정성을 들일 수 있는 내용이 있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의지하는 경전이라든가 부모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경전을 독송해드리는 경전 공양을 중요시 한다면 조상님들도 해탈하고 우리 스스로도 해탈하게 됩니다.)

조계종 포교원은 이런 불교식 차례를 현대화해 일반 가정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절차와 예법을 보급하고 있는데요.
 
유교식 제례와 비교했을 때 상차림도 이렇게 간소합니다.

불교식 차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시죠?

조계종 포교연구실이 펴낸 ‘불교 상제례 안내’를 참고해 불교식 차례를 현대에 맞게 재구성하고 직접 시연해봤습니다.

예를 갖추면서도 실속 있게 차릴 수 있는 불교식 차례상, 이리나 기자가 소개합니다.

불교식 제례, 가정에서 어떻게 지내야 할까.
먼저 상차림입니다.

불교식 차례상은 대표적인 여섯 가지 공양물 육법공양을 기초로 합니다.

공덕과 지혜, 수행과, 감로법, 깨달음과 환희를 상징하는 향과 등,  꽃, 차, 과일, 밥을 가장먼저 상에 올립니다.

여기에 3색 나물과 3색 과일을 준비하고, 술 대신 차, 그리고 설날엔 떡국을 추석엔 송편을 올립니다.

형편에 맞게 떡과 전 등을 추가하고 차는   대중적인 차를 사용하거나 맑은 물로 대신 할 수 있습니다.

차례상이 준비 되면 합장을 하고 영가를 모시는 첫 번째 단계인 거불로 아미타부처님을 모십니다.
거불이 끝나면 제주는 의식문을 염송하며 영가를 청합니다. 

청혼이 끝나면 모두가 합장을 하고 선 상태에서 제주가 차와 음식을 올리고 영가에게 음식을 올리며 변식진언을 3번 염송합니다.

다함께 앉아 합장하고 자손들이 준비한 정성어린 공양을 권하는 헌식의식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반야심경 등 경전이나 게송을 독송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영가에게 전합니다.

경전 독송을 마치고 모두가 앉아 합장한 상태에서 제주는 조상의 공덕을 찬탄하고 자손의 건강과 행복을 축원 올립니다.

이후 삼배로 봉송인사를 올리고 위패를 태우면 차례가 마무리됩니다.

INT-법화스님/서울 돈암동 적조사 주지
(가피와 보살님들의 보살핌, 지장보살님의 원력으로 영가님들을 극락왕생 천도하면 여러분들에게 여러 복덕이 함께 될 것입니다.)

불자라면 형식에 얽매인 과한 차례상보다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고혼의 천도를 발원하는 차례의 의미에 집중해야겠습니다.
  
BTN뉴스 이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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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셨나요?

간소하지만 정성과 의미가 결코 가볍지 않은 불교식 차례.

올해 추석부터는 고기와 술 대신 채소와 정갈한 차로 부처님과 조상의 덕을 기리고  가족과 함께 뿌리를 되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이슈앤피플 장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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