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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피플> 불교계 에너지 줄이기에 나선다

불교계 이슈나 인물을 집중취재, 보도하는 이슈 앤 피플입니다.

최근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에 올해도 에너지 수급난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 에너지 절약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부처님오신날이 되면 사찰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연등을 볼 수 있는데요, 이 연등에 들어가는 백열등이 전력소모가 많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서울시가 지역 사찰을 조사한 결과, 절반가량이 에너지 효율이 낮은 백열전구에서 효율이 높은 LED전구로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계종과 태고종 소속 서울시내 244개 사찰 중 절반이 넘는 131개 사찰이 연등의 백열전구를 LED전구로 교체했다는 겁니다.


보시는 것처럼 총 14만 4천73개 연등의 절반가량인 7만 840개 연등에 전기요금 부담은 적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LED 전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서울시가 양성한 서울에너지설계사들이 직접 사찰을 방문하거나 전화를 해서 얻은 것입니다. 

연등뿐만 아니라 법당 안에 365일 켜놓는 인등 역시 같은 추세를 보였는데요.

6만 9천204개의 인등 중 절반인 3만 4천930개를 LED 전구로 교체하는 등 에너지를 줄이기 위한 사찰들의 노력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친환경 고효율 LED 전구로 교체하는 곳뿐만 아니라 햇빛을 이용해 연등을 밝히는 곳도 있는데요, 이리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동국대 서울캠퍼스에 있는 사찰 정각원.

정각원 앞에 걸려있는 연등에는 전깃줄이 없습니다.

기존 백열등에서 태양광을 이용한 ‘햇빛발전 LED 연등’으로 교체했기 때문입니다.

낮에 생산한 전기를 저장하는 축전지와 조도센서가 장착돼 있어, 밤에는 자동으로 켜지고 주변이 밝아지면 저절로 꺼집니다.

동국대는 지난 3월 개교 108주년을 맞아 공모전을 통해 기념 연등을 제작했습니다.

당선작에 국내 중소기업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접목시켜 동국대만의 ‘햇빛발전 LED 연등’을 탄생시킨 것입니다.

법타스님/동국대 정각원장
(가장 자연친화적이고 친환경적인, 전혀 부작용이 없고 화재 위험도 없는, 그러한 태양 발전등을 우리가 생각을 해냈고 그것을 또 실제 만들어서 이렇게 쓴 겁니다.) 

정각원 뿐 아니라 교내 곳곳에 걸려있는 ‘햇빛발전 LED 연등’은 모두 5000개.

기존 연등보다 다소 비싸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더 경제적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법타스님/동국대 정각원장
(태양광, 말하자면 햇빛발전 자연발전 등으로 쓰는 것이 옳다. 그러한 시대가 왔다. 이 시대의 요구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최근 기존 비닐등에 축전지와 조도센서를 부착할 수 있는 제품도 개발돼, 태양광을 이용한 연등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부처님은 무우수 아래에서 태어나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었고 사라쌍수 아래에서 열반에 들었습니다. 에너지 절약으로 환경을 보존하는 것, 불교를 보존하는 것입니다. 동국대 정각원에서 btn뉴스 이리나입니다. 


조계종과 태고종은 지난 3월 서울시와 에너지 절약 실천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이에 따라 태고종은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건물 에너지 효율화 사업 자금을 저금리로 융자받아, 서울 사간동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안에 있는 670개 조명 모두 LED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조계종도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주차장 조명을 LED로 교체할 방침입니다.

이렇게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건물 에너지 효율화 공사가 필수적인데요, 공사를 하려면 한꺼번에 목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서울시 담당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정희정/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반장
(에너지 효율화 공사를 하고자 하는 곳에 대해서 자금을 빌려주고 있는데요, 전국에서 제일 낮은 금리로 예산을 빌려드립니다. 1.75퍼센트의 저금리로 건물에너지 효율화 자금을 빌려드리고요. 건물당 500만원에서 많게는 20억까지 예산을 빌려드릴 수가 있고요. 공사비의 100퍼센트를 빌려드리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 없이도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서 공사를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사찰에서 에너지 절약 실천 캠페인에 동참해도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조계사의 경우 지난 3월 신도 1천 가구가 절전소 운동에 동참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실천단을 발족해 대기전력 차단, 대중교통 이용, 매월 보름 촛불의 날 등 생활 속 에너지 줄이기 운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담당자의 말입니다.

정희정/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반장
(서울시는 예산을 빌려드리는 것뿐 아니라 신도들과 함께하는 에너지 절약 실천 캠페인에 대해서 예산 지원도 해드리고 있습니다. 좋은 계획을 수립해서 서울시에 신청을 해주시면 심사를 통해서 예산 지원을 해드리기 때문에 관심 있는 사찰은 많이 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처님은 대나무 숲이 있는 죽림정사에서 머물며 수행을 하셨는데요, 수행자들이 머무는 숲을 훼손하는 것은 삼보를 훼손하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불교계가 에너지 사용 줄이기에 앞장서야 하는 이유,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BTN뉴스 남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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