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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ㆍ中ㆍ日, 茶로 정신문화 함께 나눈다제7회 세계선차문화교류대회

지리적 접근성으로 오랜 역사 동안 문화교류를 이어온 한중일 동북아시아 3개국이 차를 매개로 정신문화를 공유한다.

세계선차대회조직위원회는 17일부터 19일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과 국립국악원 예악당, 리버사이드호텔 등지에서 ‘세계 속의 한국 선차문화’를 주제로 제7회 세계선차문화교류대회를 연다.

18일 오전 9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학술대회가 이어졌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한국의 선차’를 주제로 한 한국 20편, 중국 14편, 일본 8편 등 총 42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한국 측 기조강연을 맡은 의정스님(상원사 용문선원장)은 고청규을 통해 본 한국선가의 차생활을 심도 있게 다뤘으며, 최석환 선차대회 조직위원장은 선차문화의 전승과 발전을 위해 10여 년간 중국을 오가며 여러 번의 학술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선차문화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원산스님(통도사 주지)은 조주 끽다거(喫茶去) 화두가 한국 차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를 경봉선사의 염다래 정신을 통해 되짚었다.

이밖에도 한국차의 시원을 밝히는 가야차에 대한 소고, 고려시대 연고차, 한국차민요, 일원상이 원불교차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조선시대 선다맥 등 다양한 논문들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중국 측은 논문 중에서는 석대은 쓰촨성 대자사 방장의 “신라의 무상선사의 선다맥이 일본까지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과 구단 중국차연구가의 ‘태고보우와 석옥 청공의 사승관계’ 논문이 관심을 모았다. 윤문한 지주사범대 교수는 우리에게는 잊혀졌던 사자산문의 철감도윤 선사의 다선일미 정신을 밝혔고, 전동환 지주사범대 교수 역시 사자산문의 발원지를 소상히 추적해 주목을 받았다.

18일 오후 4시부터는 서울 창경궁에서 세계 각국의 차인들이 참가하는 ‘두리차회’가 열리며, 19일에는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한국ㆍ중국ㆍ일본ㆍ대만의 15개 다도팀이 선차공연을 펼친다. 선차공연은 오후 1시~3시, 오후 3시 20분~오후 5시 30분 등 두 차례 진행된다.

19일 선차공연 이후 오후 6시 30분부터 리버사이드호텔에서 폐막식이 진행되며, 이후에도 20일과 21일 한국차 최대 산지인 하동과 보성 지역 순례가 이어진다. 특히 21일 오전 10시에는 천년고찰 보림사에서 참가국 대표들의 헌다가 있을 예정이다.

세계선차문화교류대회는 2003년 5월 한국 ‘차의 세계’가 발기, 2005년 10월 중국 허베이성(河北省) 백림선사(柏林禪寺)에서 ‘천하조주(天下趙州)’를 주제로 첫 대회가 열렸다. 이후 유가의 정기(正氣), 도가의 청기(淸氣), 불가의 아기(雅氣)와 융합하면서 ‘감은(感恩)ㆍ포용(包容)ㆍ분향(分享)ㆍ결연(結緣)’을 종지로 정하고 동아시아 일대로 확대되면서, 올해로 7회를 맞았다. 제8회 대회는 내년 9월 중국 저장성 장흥현에서 열린다.

최동진 기자

최동진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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