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불교평론 창간 20주년을 기념 심포지움이 개최됐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종교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바로 보고 불교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를 모아보는 자리였습니다.

서재영 / 불교평론 편집위원
(종교인구가 50% 이하로 떨어지고 출가자도 감소하고 있고 신도들도 감소하고 있고 이건 불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종교가 같이 직면하고 있는 큰 흐름인 것 같습니다.)

첫 강연자로 나선 순천향대 송현주 교수는 명상과 템플스테이가 대중화 된 만큼 그에 걸맞은 수준의 공급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사회에도 종교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한 송 교수는 종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초점을 맞춰 눈높이에 맞는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송현주 / 순천향대 교수
(사회 정치제도가 발전하게 되면, 계몽주의적 이성이 발전하게 되면 종교가 없어질 것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거죠. 종교적인 언어가 너무 자기들만의 언어로 맴돌지 말고 현대사회의 이성을 가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언어로 번역해서 소통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는 전 세계는 종교 전통과 사회구조, 구성원들의 종교적 욕구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보편화 시킬 수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비종교인이라고 말하고 있는 사람들이 종교 활동을 전혀 안 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종교인 감소를 위기로만 보지 말고 포교의 기회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응철 / 중앙승가대 교수
(종교가 없다고 말하는 분들이 그럼 과연 종교 활동을 안 하느냐? 그것은 종교에 대한 정의 차원에서 다시 살펴본다면 재론의 여지는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인구조사에서 ‘나는 종교가 없다’고 말한 사람들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창간 20년을 맞은 불교평론 11번째 학술심포지엄은 탈종교화 시대 속에서 불교의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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