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이슈인 해외 유출문화재 환수는 현 시대의 필수과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마땅히 제자리를 지켜야 할 문화재를 위해 어떤 노력과 과정이 필요할까요? 오늘부터 ‘해외 유출문화재 환수는 의무’를 주제로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첫 번째는 외국으로 반출된 문화재의 현황과 환수의 당위성입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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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국민배우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멜리나 메르쿠리.

하지만 그녀는 화려한 미모와 연기력보다 사회운동가로 더 유명합니다.

9년 동안 그리스의 문화부 장관을 역임하며 영국에 빼앗긴 자국의 유물 ‘엘긴 마블스’의 반환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 문화재 환수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환기시켰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총성 없는 전쟁으로 불리는 문화재 환수는 한국을 넘어 국제사회의 주요 이슈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국외 유출 문화재는 17만2316점.

지난 1981년부터 집계된 자료는 해마다 수치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 개인소장까지 포함하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이중 외교와 매매, 선물 등의 방식을 제외한 불법반출 도난문화재는 총 2만 8260점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INT- 지건길/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
(지난 4월까지 해외 유출 문화재가 17만 2천여 점이라는 통계가 나왔는데 그것들은 피상적으로 파악한 숫자이고 실질적으로 외국에 나가있는 문화재들은 훨씬 많은 수, 다시 말해서 빙산의 일각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많은 문화재들이 외국에 나가있습니다.)

그렇다면 해외 유출 문화재 환수는 왜 이뤄져야 할까?

문화재를 찾아오는 과정에서 올바른 역사인식을 확립할 수 있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후세들에게 조상의 얼과 혼이 담긴 문화유산을 온전히 물려줘야 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경제성장률과 국민총소득 등으로 국가를 파악하는 것을 넘어 문화재를 통해서도 한 나라의 품격과 자부심이 판단되기 때문에 문화재 환수는 내실이 깃든 선진국으로 가는 하나의 길이 될 수 있습니다.

INT-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
(여전히 문화재를 돌려주지 않는 것은 반쪽짜리 독립이다, 얼이 함께 가야 완전한 독립이 이뤄진다는 입장에서 국제사회가 원산지로의 문화재 반환을 기본적인 원칙으로 삼고 앞으로 미래세대를 살아갈 (후손들을 위해) 유산의 자산을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문화재 환수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꼭 해야하는 숙명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잃어버린 역사를 되찾기 위한 기본 의무이자 환수의 당위성을 지닌 우리의 문화재.

전 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소중한 문화재가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범국민적 인식이 필요합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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