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어린이 구호단체 사단법인 굿월드 자선은행이 필리핀 까비떼주 판자촌 마을에 아동 보육센터를 건립했습니다. 해당지역은 쓰레기와 악취가 가득한 것은 물론 필리핀 정부의 지원도 부족해 제대로 된 교육시설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데요. 지역 유일의 어린이집으로 가난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아이들에게 소중한 교육공간이자 희망의 터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근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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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층 아이들을 향한 부처님 자비사상이  필리핀으로 옮겨져 새로운 교육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사단법인 굿월드 자선은행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3일, 필리핀 까비떼주 바랑가이 트로피칼 마을에서 어린이 보육시설인 '굿월드 명궁 데이케어 센터' 완공식을 열었습니다.

바랑가이 트로피칼 마을은 필리핀 내 가난한 사람들이 이주해 사는 곳으로 대량의 쓰레기와 악취가 난무하는 것은 물론 정부의 지원도 끊겨 열악한 생활환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선 필요성을 공감한 굿월드 자선은행은 올해 3월부터 4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원래 부지였던 쓰레기 집하장을 교실과 운동장, 부엌 등을 갖춘 데이케어 센터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완공식에는 굿월드 자선은행 대표 덕문스님과 후원자인 대구 흥교사 명궁스님을 비롯해 필리핀 샌프란시스코 시청 관계자, 바랑가이 마을 대표,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sync-덕문스님/ 굿월드 자선은행 대표
(미래의 재산인 어린이들을 소중하게 잘 키워내는 일은 국가와 민족의 차이를 떠나 우리 인류가 수행해야 할 공통의 의무이며 사명입니다. ‘굿월드 명궁 데이케어센터’ 에서 우리 필리핀의 미래를 모두 함께 잘 키워 나가도록 합시다.)

이번 건립은 대구 흥교사 명궁스님의 자비 나눔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평소 장애인과 어린이 포교에 앞장섰던 명궁스님은 라오스 의료봉사를 다녀온 뒤 동남아 아이들의 열악한 환경을 체감하며 해외 교육 사업을 결심했고, 굿월드 자선은행과 논의 한 끝에 그동안 모은 돈을 지원하며 원활한 센터 설립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sync- 명궁스님/ 대구 흥교사
(교육의 시작인 데이케어 센터를 운영하는 것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게 된 저에게는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완공식이 끝난 뒤에는 아이들을 위한 학용품도 증정되며 의미를 더했습니다.

덕문스님과 명궁스님은 교육에 활용될 스케치북과 색연필 등을 일일이 나눠주며 격려의 인사를 건넸고, 구김살 없는 어린이들은 환한 미소로 답하며 훈훈함을 자아냈습니다.

지역 유일의 어린이집으로 가치를 높일 굿월드 명궁 데이케어 센터는 굿월드 자선은행과 현지교사들의 관리 아래 4~5세 어린이 190여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교육환경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sync- 에디 우말리/ 바랑가이 주민 대표
(새로운 데이케어 센터가 설립돼 아이들과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센터건립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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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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