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112호인 경주 감은사지 서(西)탑이 다음달 초 부분 해체와 더불어 보수작업에 들어갑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해체·보수를 결정했던 감은사지 서탑에 대해 다음달 초 3층 옥개석까지 해체하고 보수작업을 진행한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문화재연구소는 원래 지난해 9월경 해체작업에 들어가려다 국회 국정감사 일정과 겹쳐 연기했고,비계설치작업이 늦어져 또다시 시기를 늦추는 등 감은사지 서탑 해체보수 작업이 해를 늦추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해체·보수작업은 감은사지 서탑의 상층부 위주로 진행되며 탑신을 비롯한 나머지 부분의 해체 여부는 추후 결정할 예정입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보수작업에서 구조 안정화와 부재의 보존처리,빗물 방지대책 등을 시행할 방침입니다.



감은사지 서탑은 최근 수년간의 현황조사에서 옥개석의 불안정한 구조로 탈락우려가 있고 부재의 강도도 저하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서탑에 대한 해체, 보수작업은 1959년∼1960년 이후 46년 만에 처음 실시되며, 동탑은 10년 전인 1995년에 같은 내용으로 해체보수 작업을 받은 바 있습니다.



한편, 경주에서는 감은사지 서탑과 동탑, 국보 20호인 불국사 다보탑과 국보 21호인 석가탑 등 국보급 석탑 4기가 오는 2009년까지 사업비 40억원을 투입해 보수와 작업이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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