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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선사 80주기 <님의 침묵> 불교적 재해석

〔앵커〕

만해 한용운 선사의 원적 80주기를 기리는 특별한 강연이 열렸습니다. 강연을 맡은 이 시대 대표 철학자 도올 김용옥 선생은 만해 선사의 대표 시 <님의 침묵>을 불교적 관점에서 재해석해 색다른 화두를 던지며 일제의 압박과 고문에도 꺾지 않았던 만해 선사의 굳은 의지를 묵직한 울림으로 전했습니다. 양유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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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재단법인 선학원이 만해 선사 입적 80주기를 기리고 청년 만해의 뜨거운 민족정신과 독립의지를 조명하는 강연회를 개최했습니다.

강연회에는 대한민국 대표 철학자이자 사상가인 도올 김용옥 교수가 초청 연사로 나서 만해의 사상과 생애를 깊이 있게 조명했습니다.

지난 8일 국립극장 하늘극장 객석을 가득 메운 사부대중은 민족 독립의지와 한국불교의 정통성을 지켜온 만해 선사의 숭고한 뜻을 되새겼니다.

지광스님/선학원 이사장
(만해 한용운 스님께서는 일제강점기 그 힘든 시기에도 민족 독립을 위해 자나 깨나 고심을 하시다가 입적하신지 올해로 80주기입니다.‥만해스님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자 도올 김용옥 선생을 모셔서 대강연 콘서트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법진스님/한국불교선리연구원장
(강연회를 통해서 만해스님의 사상과 그 향기에 깊이 취해보는 그러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강연에 나선 도올 김용옥 교수는 만해 한용운 선사의 대표 서정시인 ‘님의 침묵’을 낭독하며 진정한 님의 의미를 조명했습니다.

도올 김용옥/‘만해 80주기 추모예술제’ 초청연사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적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차마 못가겠는데 떨치고 갔다는 건 뭐예요? ‘푸른 산빛’이라는 건 (일제 때) 우리가 보고 있는 국토강산의 현실입니다.)

특히 ‘님의 침묵’에 등장하는 ‘단풍’을 불교의 해탈로 해석해 대중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도올 김용옥/‘만해 80주기 추모예술제’ 초청연사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적은 길’이라는 건 슬픈 거예요. 단풍이라는 건 붉은 빛이잖아요. 붉은 빛이라는 건 불교에서 해탈, 완성, 전혀 우리의 감관이 미치지 못하는 세계를 의미해요.)

도올 김용옥 교수의 통찰력 있는 강연은 청중에게 여든 해를 이어온 감동을 온전히 전하며 만해 선사의 정신을 다시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됐습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일제강점기
만해 선사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평등 사상과 자비심으로 불의에 맞서 80년이 흐른 지금도 우리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BTN뉴스 양유근입니다.


양유근 기자  yangtte@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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