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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컷 만화에 담은 묵직한 화두와 성찰 ‘어라스님이 돌아왔다’

〔앵커〕

부처님의 가르침을 소소한 일상에 담아 한 장의 만화로 표현하며 대중에게 불교를 쉽고 재미있게 알리고 있는 지찬스님이 10여년 만에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친근감을 부르는 지찬스님의 대표 캐릭터 이등신의 어라스님이 다양한 모습과 메시지로 돌아왔습니다. 특히 마라톤을 통해 발견한 철학적 사유와 불교적 가르침을 접목한 작품들이 쉼과 여유를 선사하는데요. 정현선 기자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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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몸에 비해 크고 동그란 머리에 가사를 수한 모습으로 첫눈에 친근감을 부르는 어라스님, 

온라인 메신저 이모티콘으로 사랑받았던 어라스님이 육상 경기장에 가부좌를 틀고 앉았습니다.

짧은 다리의 2등신 몸매와 달리 길게 늘어진 7등신의 그림자는 결승선을 통과하며 자유를 만끽하듯 두 팔 벌려 만세를 부릅니다.

캐릭터 ‘어라스님’으로 한 장의 그림에 부처님 가르침을 담아 전해온 지찬스님이 세 번째 개인전 ‘지천명’으로 오랜만에 대중과 소통에 나섰습니다.

지찬스님 / ‘어라스님’ 카툰 작가
(제가 넘어설 수 없는 마치 계절의 변화 같은 그런 것들을 맞닥뜨리고 보니 여러분들도 그런 시기가 왔을 때 한번 씩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해서 이 전시를 만들었고요.)

친근한 캐릭터로 불교와 일상의 경계를 허물고 간결한 메시지를 통해 대중의 고민도 해결해주고 싶다는 스님.

어라는 이 뭣고라는 화두의 의미를 담고 있는 감탄사로 스님이 평소에 많이 쓰는 표현에서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스님을 모델로 한 첫 메신저 이모티콘으로 큰 호응과 관심을 받았던 어라스님은 불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불교의 접근성을 높이고 치유의 메시지도 담아 시대적 포교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찬스님 / ‘어라스님’ 카툰 작가
(감정도 동요도 있고 화도 내고 쓰러지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지만 그걸 통해서 알아가는 선재동자 같은 캐릭터이면 좋겠다 그래서 ‘어라’ 라는 게 화두면서 캐릭터 이름이 됐어요.)

어라스님은 지찬스님의 자화상이기도 합니다.

50세 지천명의 문턱에 선 지찬스님은 체력을 다지기 위해 시작했던 달리기로 마라톤 풀코스까지 완주하게 되면서 깊은 호흡을 통해 현재에 집중하는 명상과 마라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며 전시회 작품소재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마라톤을 하며 느낀 철학적 사유를 담은 그림 5점을 비롯해 십칠 나한불화 등 소박하지만 섬세한 시선으로 포착한 22점의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지찬스님 / ‘어라스님’ 카툰 작가
(시대의 부응처럼 명상이 다양한 방법으로 유행을 탔거든요. 지금은 마라톤 시대인 것 같아요. 전시에 오시면 제 그림도 보고 명상을 위한 도구로서 마라톤 나도 해볼까라는 생각만 해도 저는 성공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전시를 통해서 자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쉼,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소소한 일상에 묵직한 화두와 성찰을 담은 스님의 작품들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쉼과 마음의 여유를 선물합니다.

지찬스님 전시회 ‘지천명’은 오는 25일까지 갤러리 인사아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BTN 뉴스 정현선입니다.
 


정현선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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