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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탁상행정에 고흥 성불사 수행환경 훼손 위기

〔앵커〕

조용하던 한 시골 사찰 주변으로 154kv 고압 송전선로 설치 계획이 추진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고흥 성불사는 문화재와 수행환경이 훼손 위기에 놓였다며 노선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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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미륵전에 온화한 모습으로 중생을 살피며 서 있는 부처님.

전남 고흥군 도화면 봉동마을에 위치한 성불사입니다.

고려 전기에 조성된 이 석조입상은 지난해 9월 도지정 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문화재 보유사찰인 성불사가 최근 수행환경에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고흥 포두 간 154kv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추진되면서 사찰인근에 철탑이 세워지고 고압선이 지나게 된 겁니다.

지암스님 / 고흥 성불사 주지
(한전에서 이야기한 것은 280미터라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저기는 아마 200미터도 안될 겁니다. 그러면 전봇대가 40미터 가 되는데 그게 지나가면 바로 절위, 법당 위로 지나가는 식으로 시각차가 느껴집니다.)

주지 지암스님은 최종 경과지로 선정됐다는 사실도 주민설명회에 참석해 통보 받았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지암스님 / 고흥 성불사 주지
(4월 달인가 4월 무렵에 선로가 들어서면서 거기로 지나간다고 그날 통보하러 왔더라고 한전에서. 스님이 살고 있고 절이 있고 문화재가 있는데 말이 되는 이야기냐. 그렇게 마음대로 하면 안 된다 이야기를 했죠. 그런데 막무가내요.)

특히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해 한전 담당자로부터 의견청취나 사전 논의도 없었고, 여러차례 직접 찾아가 반대의사를 밝혔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지암스님 / 고흥 성불사 주지
(군에도 민원을 내봤고 한전에도 찾아가고 한전에도 민원을 내봤고 몇 번 찾아가서 말을 해도 먹혀들지도 않고.)

사업을 추진 중인 한전 측은 다방면으로 검토해 최종 경과지로 선정했고 법적으로도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김oo / 한국전력공사 고흥-포두 송전선로 추진 담당자
(다방면으로 검토를 해서 최적 경과지가 선정이 된 거거든요. 전원개발 촉진법이라는 그 법령으로 시행을 하는데 주민 동의를 받아야한다 그런 (조항은 없고). 저희들이 이제 의견 청취나 이런 것을 진행하고 사업을 시행 하는 걸로. 도로나 비슷하게 공익사업이나 기반사업 같은 경우에는...)

현재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만을 남겨 둔 상황.

계획이 승인되면 토지 보상 등을 마치고 내년 6월에는 착공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공익을 위해 법에 따라 추진하는 사업이라 어쩔 수 없다는 한국전력.

하지만 사찰에 공문 한 장, 전화 한 통 없이 인근에 송전탑 건설을 추진한 탁상행정은 불교계의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호남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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