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니 수행결사, 3년 결사 회향

〔앵커〕

전국비구니회가 비구니 승가공동체의 정신을 회복하기 위해 결사운동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시작한 수행결사를 회향했습니다. 회장 본각스님은 수행자라는 출가본분을 잊지 말고, 출재가가 수행의 파트너로, 또 사회적 역할도 키워가길 가길 당부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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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전국비구니회가 어제 오후 법룡사 만불전에서 제39차 수행결사를 끝으로 3년의 수행결사를 회향했습니다.

회장 본각스님은 비구니 승가 본래의 가치를 찾고 지켜가야 할 것은 바로 수행이라며 지난 3년 간의 수행결사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진정한 시작은 오늘부터라고 강조한 본각스님은 현재를 자각하고 미래를 모색해가는 자리가 이어지길 당부했습니다.

본각스님/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후배에게 물려줄 우리의 비구니 승가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나라는 것을 함께 과거 현재 미래를 가지고 같이 고민해 주시고, 같이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되길...)

승가공동체 수행결사는 제12대 전국비구니회가 출범한 이듬해 비구니 승가공동체의 정신을 회복하기 위한 결사운동의 마중물이 되겠다며 2021년 4월 발족했습니다.

매달 2차례 좌선과 경행, 경전 강의를 통해 수행 결의를 다지며 출가수행자의 삶을 돌아봤습니다.

남한산성 걷기명상 등을 통해 사회문제와 역사제자리 찾기에도 목소리를 내며 다양한 시도를 하며, 경주와 제주, 대전 등 지역을 아울렀습니다.

줌을 활용한 비대면 수행과 비구니계 포살 등 새로운 시도들도 공간을 초월해 모두가 도반으로 함께 할 수 있다는 긍정적 효과도 거뒀습니다.

수행결사를 이끌었던 선원장 성본스님은 수행은 연인을 사랑하듯 애틋하고 간절히 해야 한다는 도문대종사의 법문을 전하며 수행을 끈을 놓지 않는 정진의 습관을 당부했습니다.

성본스님/법룡사 법룡선원 선원장
((습관처럼)몸이 익어지면 아침 이슬에 옷 젖듯 언젠가는 우리도 지혜의 눈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 수행결사를 함께 한 비구니 원로 스님들은 지난 3년의 결사를 지속해 온 원력과 의지를 격려하고 응원했습니다.

수현스님 /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원로의장
(공동생활을 잘 해 주시고 결사 회향을 잘 하니까 이 이상 더 기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